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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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1주기를 기리며 제작한 조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구준엽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서희원을 기념하는 조각상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 속 구준엽은 마음고생이 심한 듯 수척해졌지만, 조각상 제작만큼은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신경쓰고 있다. '희원의 영원한 궤도'라는 제목의 조각상은 서희원을 형상화한 듯, 소녀가 가지런히 포개어 두 손을 가슴에 올려놓고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다.
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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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조각상 제작 비하인드와 함께 추모 조각상 제막식 모습이 담겼다. 구준엽은 "희원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희원이가 우리 곁에 항상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조각을 만들게 됐다"고 조각상 제작 이유를 밝혔다. 또한 "희원이가 저한테 늘 '나는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그래서 저는 이곳에 희원이만의 갤럭시를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희원아 보고 싶다"며 울먹였다.

조각상을 둘러쌍 9개의 큐브는 태양을 포함한 행성, 그리고 서희원의 행운의 숫자로 여겼던 9, 그리고 구준엽의 '구'를 뜻한다. 조각상은 남쪽 약 208도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곳에는 타이베이가 있으며 그곳에 있는 구준엽과 가족들을 바라보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 구준엽과 서희원의 결혼기념일인 2월 8일도 의미한다.

조각 제작 협업자가 공개한 사진을 통해서도 서희원을 향한 구준엽의 깊은 그리움을 엿볼 수 있다. 구준엽이 조각상 작업에 열중한 모습부터 완성된 조각상을 바라보는 모습까지 먹먹함을 자아낸다. 구준엽은 '영원히 사랑해'라고 적힌 서희원의 묘비에 입을 맞추며 변치않는 사랑을 표하고 있다.
사진=구준엽 SNS 캡처
사진=구준엽 SNS 캡처
구준엽은 이날 서희원을 향한 그리움을 담은 자필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는 "거긴 어떠니? 춥진 않은지 덥진 않은지 오빠는 언제나 걱정이다. 침대 한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을 때면 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라고 적었다. 이어 "음식을 싸 들고 진바오산으로 운전해 갈 때면 너의 그리움에 한없이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이것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마지막 방법이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 희원아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같이 있자.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서희원과 구준엽은 1998년 약 1년간 교제했으나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2011년 전 남편과 결혼했다가 2021년 이혼했다. 이후 서희원과 구준엽은 20여년 만에 재회, 2022년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서희원이 세상을 떠나며 구준엽은 사별하게 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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