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1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10회는 허영만과 박준면의 감칠맛 나는 토크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허영만은 MC 김주하, 문세윤, 조째즈의 캐리커처를 그려줬고, 도널드덕을 닮은 김주하의 캐리커처는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어 결혼 52년 차 허영만은 해외여행 갈 때 일단 먼저 간 뒤 상황을 전하는 ‘선 조치 후 보고’를 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나 각방 생활 중인 아내 역시 자신에게 얘기 없이 해외여행을 갔고, 그마저도 아들과의 통화로 알게 된 사연을 전하며 개인 생활을 존중하는 프리한 부부의 면모를 전해 놀라움을 샀다.
허영만이 신문 연재 당시 하루 1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2006년 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모았던 ‘타짜’ 관련 이야기를 전하자, 문세윤은 ‘타짜’ 캐릭터 성대모사 퍼레이드를 펼쳤고 이어 김주하가 영화 속 김혜수의 “나 이대 나온 여자야”라는 대사를 찰떡같이 소화해 폭소를 일으켰다. 말주변이 없는 타짜들로 인해 취재가 쉽지 않았다고 얘기한 허영만은 사실적인 만화를 위한 집념의 노력으로 ‘타짜’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박준면은 3MC를 위해 직접 담근 배추김치, 석박지, 파김치로 한 상을 차렸고, “방송이 맨날 이랬으면 좋겠다”라고 행복해하던 김주하는 입에 묻는 것도 개의치 않고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박준면은 즐거웠던 인터뷰를 진행한 후 남편과 누나 동생 사이로 지내다 박준면이 술김에 뽀뽀를 했고, 만난 지 세 번 만에 프러포즈를 받았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박준면이 자신의 수입을 남편에게 다 맡긴다고 하자, 이에 발끈한 김주하가 “그렇게 살지 마. 위험해”라는 돌발 발언을 꺼내면서 현장을 들끓게 했다. 끝까지 유쾌한 모습을 선사한 박준면은 “나를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2004년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둔 김주하는 2013년 전남편의 외도와 폭행을 이유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친권과 양육권, 위자료 5000만 원을 확보했지만, 재산 분할 과정에서 전남편에게 약 10억 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김주하는 앞서 방송에서 전남편이 내연녀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바로 앞 동에 집을 얻어 외도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외도를 증거로 제시하면 남편이 할 말이 없을 때 주먹이 나왔다. 제가 지금 고막이 파열서 한쪽 귀가 잘 안 들린다. 두 번 정도 맞았다. 한번은 넘어지면서 외상성 뇌출혈이 왔다. 뉴스 1시간 전에 쓰러져서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저에게 ‘신고해 드릴까요’ 하더라. 괜찮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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