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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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배우 최우식이 영화 '넘버원'(감독 김태용)으로 반등을 노린다. 6년 전 천만 영화 '기생충'에서 모자로 호흡을 맞췄던 선배 배우 장혜진과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났고, 김태용 감독과는 영화 '거인' 이후 12년 만에 재회했다. 흥행 성적과 배우 커리어 모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 은실(장혜진)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은실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우식과 장혜진의 재회다.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이후 6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만큼,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기생충'에서 현실적인 모자 관계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이라는 성과를 함께했다.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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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감독과의 재회 역시 의미가 남다르다. 최우식은 2014년 개봉한 저예산 독립영화 '거인'을 통해 불안한 청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평단의 주목을 받았고,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며 배우로서의 출발점을 찍었다. 자신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증명한 감독과 다시 만난 만큼, '넘버원'은 최우식에게 초심과 확장의 교차점이 되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 사진=㈜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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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환경도 나쁘지 않다. '넘버원'은 설 연휴 개봉을 확정하며 황금 연휴 극장가를 겨냥했다. 가족 간의 관계를 중심에 둔 휴먼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은 명절 시즌 가족 단위 관객에게 비교적 안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자극적인 소재 대신 정서에 호소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입소문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다만 우려의 시선도 공존한다. 최우식은 '기생충' 이후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지만, 이후 출연한 '사냥의 시간', '경관의 피', '원더랜드' 등 주연작들은 연기력 평가와 별개로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기지 못했다. 최근 영화 시장 침체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최우식이 '기생충' 이후 대중적인 티켓 파워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넘버원'은 최우식에게 다시 한 번 흥행성과 배우로서의 저력을 동시에 시험받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명절 극장가에서 관객들의 선택이 어디로 향할지, 그리고 이 작품이 최우식의 커리어에 어떤 성적표를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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