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오예≫
오늘, 주목할 만한 예능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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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 여론에 폐지됐는데…이상민·탁재훈 못 놓는 SBS, 새 예능 향한 정체성 우려 [TEN스타필드]
'콘텐츠 범람의 시대'. 어떤 걸 볼지 고민인 독자들에게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예능 가이드'가 돼 드립니다. 예능계 핫이슈는 물론, 관전 포인트, 주요 인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낱낱이 파헤쳐 프로그램 시청에 재미를 더합니다.

SBS가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 폐지 두 달 만에 새 예능을 선보인다. 구성과 기획 측면에서 '새로운 장르'를 예고했지만, 멤버 구성부터 형식까지 SBS 예능들을 섞어 놓은 듯한 기시감이 든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정체성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 26일 SBS 측은 '아니 근데 진짜'(이하 '아근진') 론칭 소식을 알렸다.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기존의 토크쇼의 틀을 과감히 깨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캐릭터 토크쇼'라고 설명했다. MC로는 탁재훈, 이상민, 이수지, 엑소 카이가 나선다. 오는 2월 2일 첫 방송이다.
하차 여론에 폐지됐는데…이상민·탁재훈 못 놓는 SBS, 새 예능 향한 정체성 우려 [TEN스타필드]
'아근진'은 '미운 우리 새끼', '마이턴'을 등을 선보였던 곽승영 CP가 기획을 맡고, 서하연 PD가 연출을 맡았다. 서 PD는 최근까지 '돌싱포맨' 연출자였다.

'아근진' 멤버들의 중심에는 탁재훈이 있다. 탁재훈은 이상민과 '돌싱포맨'에서 4년 동안 고정으로 출연했고, 이수지와는 '마이턴'에서 함께했다. 카이는 탁재훈과 5년 전 tvN '우도주막'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캐릭터 토크쇼'라는 장르는 '마이턴'의 캐릭터 플레이와 '돌싱포맨'의 토크쇼 형식을 합쳐 놓은 듯한 느낌을 준다. '마이턴'은 SBS에서 지난해 방송된 페이크 리얼리티쇼로, 이수지가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해 활약했다. 탁재훈도 28살 연상 김용림과 열애를 고백하는 설정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차 여론에 폐지됐는데…이상민·탁재훈 못 놓는 SBS, 새 예능 향한 정체성 우려 [TEN스타필드]
'돌싱포맨'은 SBS 대표 장수 토크쇼였지만, 지난해 김준호, 이상민이 연이어 재혼하면서 프로그램의 취지를 잃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에 두 사람을 향한 하차 여론이 쏟아졌고, 결국 지난해 연말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서 PD는 '돌싱포맨' 종영 후 2달 만에 새 예능에 나섰지만, 이상민과 김준호는 그대로 데리고 왔다. 일각에서는 '미우새'부터 '돌싱포맨', '아근진'까지 두 사람의 조합이 익숙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아근진' 론칭 소식에 네티즌들은 "라인업이 식상하다", "탁재훈, 이수지만 말하겠네", "카이는 저기 왜 낀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어떤 프로그램일지 감이 안 온다.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다.
하차 여론에 폐지됐는데…이상민·탁재훈 못 놓는 SBS, 새 예능 향한 정체성 우려 [TEN스타필드]
선공개된 스틸에서는 MC들이 교도소에 수감된 모습과 프로젝트 혼성그룹으로도 변신한 모습이 담겼다. '아근진'이 이러한 세계관과 캐릭터를 바탕으로 어떠한 토크쇼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다만 반복되는 멤버들의 구성은 시청자들의 피로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낯설지 않은 조합은 친근함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기대감을 낮추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

10년차 장수 예능 '너는 내 운명 시즌2-동상이몽'을 화요일로 편성을 옮기면서까지 월요일 오후 10시대에 자리 잡은 '아근진'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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