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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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MBC 연기대상' 대상은 2013년 데뷔한 배우 서강준에게 돌아갔다. 앞서 정경호 또한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종 트로피의 주인공은 서강준이 됐다. 이보영이 주연을 맡은 '메리 킬즈 피플'은 1%대 시청률에 머문 끝에 이번 시상식에서 무관에 그치며 또 한 번 아쉬움을 남겼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2025 MBC 연기대상'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방송인 김성주와 배우 이선빈이 MC로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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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MBC 연기대상의 대상 트로피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서강준 품에 안겼다. 서강준은 대상 트로피를 받아 들고 "기쁜 것보다는 당황스럽다. 너무 놀랍고 얼떨떨한데, 감사한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감독과 제작자, 작가,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이자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소속사 대표님, 평생 가자. 소속사 직원들도 너무 고맙다. 무엇보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함께 해준 진기주, 김신록, 전배수 등 모든 배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시고 사랑한다. 누나는 결혼했는데 축하하고 잘 살아라. 매형도 가족이 된 것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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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준은 "이 드라마는 군대에 다녀온 뒤 처음 찍은 작품이다. 이 현장이 너무 그리웠다"며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항상 감사하자, 소중하게 생각하자고 다짐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걸 잊고 살았던 것 같다. 군대에서 억겁의 시간을 보내며 이 현장이 정말 그리웠고,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통해 이렇게 무거운 상을 받게 돼 더 당황스럽고 놀랍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하면서 종종 내가 언제든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연기를 하지만, 주변을 보면 저보다 더 노력하는 분들도 많고 훌륭한 분들도 많다"며 "왜 내가 이 자리에 서서 상을 들고 있는지, 왜 촬영장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게 되는데, 결국 운이 좋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몇 살까지 이 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 더 간절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며 연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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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후보로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강태오, '언더커버 하이스쿨' 서강준, '메리 킬즈 피플' 이민기, '노무사 노무진' 정경호가 이름을 올렸다. 치열한 경쟁 끝에 트로피는 강태오에게 돌아갔으며, 그는 앞서 받은 '베스트 커플상'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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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부문에서는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김세정, '메리 킬즈 피플' 이보영, '모텔 캘리포니아' 이세영, '언더커버 하이스쿨' 진기주가 후보로 오른 가운데 진기주와 김세정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세정 역시 '베스트 커플상'에 이어 최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쥐며 강태오와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이종원과 채수빈이 시상자로 나선 가운데 남자 후보로 '달까지 가자' 김영대, '모텔 캘리포니아' 나인우,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진구, '노무사 노무진' 차학연이 경합을 벌였다. 수상의 주인공은 나인우였다. 여자 부문에서는 '바니와 오빠들' 노정의, '달까지 가자' 라미란, '노무사 노무진' 설인아, '달까지 가자' 이선빈이 후보에 오른 가운데 이선빈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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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은 "저 사실 정말 아예, 빈말이 아니라 아예 기대를 안 하고 있어서 아무것도 준비를 못 했다. 사실 다음 작품 대본을 준비하고 있었다. 제가 지금 여기 서 있어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미씽나인'으로 신인상을 받고 8년 후에 이렇게 과분한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 '달까지 가자'는 제 인생에서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작품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많은 마음을 나눴다. 미란 언니를 포함해 모든 배우분과 정말 많은 감정을 나눈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하 2025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명단

대상=서강준('언더커버 하이스쿨')

올해의 드라마상='언더커버 하이스쿨'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진기주('언더커버 하이스쿨'), 김세정('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강태오('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드라마(여자)=장신영('태양을 삼킨 여자')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드라마(남자)=송창의('친절한 선주씨')

공로상=故 이순재

베스트액터상=이세영('모텔 캘리포니아'), 정경호('노무사 노무진')

베스트커플상=강태오 김세정('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베스트캐릭터상=진구('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이선빈('달까지 가자')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나인우('모텔 캘리포니아')

우수연기상 일일·단막드라마(여자)=윤아정('태양을 삼킨 여자')

우수연기상 일일·단막드라마(남자)=오창석('태양을 삼킨 여자')

조연상(여자)=김신록('언더커버 하이스쿨')

조인상(남자)=김남희('이강에는 강이 흐른다')

신인상(여자)=조아람('달까지 가자'), 홍수주('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신인상(남자)=이채민('바니와 오빠들') 이신영('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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