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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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가 흡수를 참 잘해요. 쉬운 일이 아닌데, 굉장히 잘 따라와 줘서 현장에서는 물론이고 방송으로 봤을 때도 너무 좋았습니다. 제 오지랖일 수 있겠지만, 만약 연기할 때 아쉬운 부분이 생겨서 시청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면 속상할 것 같았거든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했습니다."

1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스프링 피버'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열린 가운데 안보현(37)이 이렇게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안보현, 차서원, 배정남 등은 모두 부산 출생으로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배우들로 알려져 있다. 반면 극 중 조카로 출연한 조준영은 서울 출신이다. 안보현은 '스프링 피버'에서 조준영과 사촌 관계로 호흡을 맞추며 눈길을 끌었다.

1988년생인 안보현보다 14살 어린 2002년생 조준영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예 배우다. 조준영은 지난해 '2반 이희수', '바니와 오빠들', '디어엠', '스피릿 핑거스!' 등에 출연하며 다작했고, '스프링 피버'를 통해 데뷔 이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안보현은 실제로 외조카는 많지만, 극 중 관계와 같은 친조카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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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스프링 피버'는 찬바람이 쌩쌩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봄날의 핫! 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보현은 극 중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촌므파탈 직진러' 선재규 역을 맡으며 또 한 번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았다.

안보현은 앞서 '이태원 클라쓰', '유미의 세포들' 등 유명 웹툰 원작 작품에 출연하며 만화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그는 올해 처음 선보인 드라마 '스프링 피버'를 통해 또 한 번 배우로서 진가를 인정받았다.
사진=A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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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조준영과의 호흡에 관해 "준영이가 많이 힘들었을 거다. 진경 선배님은 마산, 나와 서원 씨는 부산, 정남이 형은 부산 토박이 느낌이다. 그 외에도 대구, 울산 출신 배우가 많아서 사투리가 굉장히 다양했다. 준영이가 혼란을 많이 느꼈을 거다. 같은 경상도라고 해도 성조가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상황에서 나랑 찍을 때만큼은 나와 비슷한 결이고, 부성애가 느껴지는 관계다 보니 준영이가 내 말투를 따라가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많은 상의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안보현은 "배정남 씨랑 있을 때 사투리가 더 자연스럽고 강해지는 것 같다. 배정남 씨가 안 계시면 다들 거의 표준어로 대화한다. 그런데 정남 선배님이 계시면 모두 사투리를 쓰게 된다(웃음). 그런 분위기가 현장을 더 재미있고 유쾌하게 만들어줬고, 사투리 감도 더 빨리 올라올 수 있었다. 더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미소 지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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