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주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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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 배우랑 얼굴이나 피지컬 케미가 잘 맞다 보니까 시청자분들이 '둘이 진짜 결혼해라’라고 달아주신 댓글을 많이 봤어요. 여러 반응 중 '둘이 갑자기 열애 기사 떠도 욕 안 한다’라는 글도 기억에 남아요(웃음). 그런 걸 보면 우리 드라마를 정말 사랑해 주시고, 많이 몰입해 주시는구나 싶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스프링 피버'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된 가운데, 이주빈이 이렇게 말했다. 극 중 윤봄 역을 맡은 이주빈은 161cm의 아담한 체구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호흡을 맞춘 안보현과의 체격 차이에서 오는 '덩치 케미'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안보현은 187cm의 다부진 체격으로 유명하다. 안보현은 1988년생, 이주빈은 1989년생으로 나이도 1살 차이 또래다.

'스프링 피버'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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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은 극 중 신수고등학교 윤리교사이자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자발적 아웃사이더 윤봄 역을 맡았다. 과거에는 누구보다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억울한 불륜 교사 의혹에 휩싸인 후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인물이다. 그런 윤봄은 신수읍에서 선재규를 만난 후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억울했던 의혹에서 벗어나며 상처를 극복한다. 이주빈은 과거의 상처 안에 갇혀 있지만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는 윤봄의 서사를 깊이 있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그는 2017년 SBS 드라마 '귓속말'로 대중 앞에 섰으며, 데뷔 전 DSP미디어 걸그룹 연습생 출신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데뷔한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주빈은 2024년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에서 서브 주연으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렸고, 이후 tvN '이혼보험', KBS2 '트웰브'를 통해 메인 주연으로 자리 잡았다. 이주빈의 첫 주연작인 만큼 관심이 뜨거웠지만 두 작품 모두 기대만큼의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 방송된 '스프링 피버'에서는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이주빈만의 색깔을 더해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며 주연 배우로서 존재감을 단단하게 입증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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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스토리와 연출 완성도 측면에서 호평받는 가운데, 주연인 이주빈과 안보현의 호흡에 관해서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주빈은 "케미가 잘 어울린다는 게 아무래도 키 차이에서 오는 부분이 큰 것 같다. 안보현 배우가 워낙 크시고 안정감이 있다. 연기나 동선을 제안했을 때 가볍게 '오케이'하고 바로 소화해 주셔서 너무 대단하고 신기했다. '이게 된다고?' 싶은 정도였다"고 말했다.

"워낙 크시니까 굳이 힐을 안 신어도 돼서 편했어요. 제가 5cm, 7cm 힐을 신어도 보현 배우 키가 크니까 크게 차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낮은 신발이 더 편하고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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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은 안보현에 관해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실제 성격이 다른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어 "결은 나와 비슷했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일단은 대본 자체가 정말 재밌었던 거고, 안보현 배우가 캐스팅됐다는 얘기를 듣고 떠올리면서 읽었는데 정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종적으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보현 배우를 떠올리면 상남자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외적으로는 맞는데, 실제로는 굉장히 섬세하더라고요. 리더십도 훌륭했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다양하게 준비해 와요. 그래서 촬영하면서 많이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디어가 많고 애드리브도 풍성한 배우예요. 제가 뭔가를 미리 정해두기보다는 안보현 배우 의견을 듣고 리액션하면 연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믿고 연기할 수 있었고 무척 편하게 촬영했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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