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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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성이 '판사 이한영'을 통해 11년 만에 MBC에 복귀한다. 앞서 올해 MBC는 과거 '드라마 왕국'으로 불리던 명성을 잃고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바니와 오빠들',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등 금토 드라마들이 연이어 1~2%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내년 1월 2일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지성, 박희순, 원진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출연과 회귀물과 법정물이 결합된 회귀 법정물이라는 색다른 장르적 시도로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30일 김광민 작가가 '판사 이한영'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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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원작의 팬으로서 이야기가 지닌 선택의 무게가 매우 강렬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누구나 잘못을 하고, 후회하고, 돌이키길 바란다. 이한영이 자신의 잘못된 선택이 만든 과거와 마주하고 속죄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생의 두 번째 답안지를 받은 이한영의 여정을 통해 시청자들이 본인의 삶에서 선택의 무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김 작가가 생각하는 '판사 이한영'만의 특별한 지점은 "주인공 이한영이 싸워야 할 가장 강력한 적이 과거의 자기 자신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존 법정 드라마에선 정의로운 외부자나 개혁적인 내부자가 거대한 악과 싸웠다면, 사법 시스템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했던 적폐 이한영은 현재의 적을 이기기 위해 자신이 과거에 승리했던 방식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작가는 '판사 이한영'의 관전 포인트로 "속죄의 무게를 온몸으로 연기하는 지성 배우의 명불허전 열연"과 "과거의 적폐 판사가 내부자의 논리로 적들을 격파할 때의 카타르시스"를 꼽았다. 그는 "한 판사의 선택이 누군가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그가 새로운 선택을 통해 얼마나 처절하게 싸우는지를 그린 사람 이야기의 진심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판사 이한영'은 내년 1월 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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