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되는 SBS 지식 건강 예능 '세 개의 시선'에서는 '뇌 건강'을 주제로, 치매와 후각 저하 뒤에 숨은 뇌 세포막 손상과 독성 단백질의 문제를 짚어보고, 무너져가는 뇌 세포막을 지키기 위한 예방법과 건강 관리법을 알아본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김석훈과 소슬지, 과학 전문 작가 곽재식, 도슨트 이창용, 신경과 전문의 양영순, 가정의학과 전문의 정승은이 '뇌 건강'의 핵심을 역사·과학·의학 세 가지 시선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우리 뇌는 손상이 쌓일수록 기억력과 학습 능력은 물론, 집중력·판단력·언어 기능까지 서서히 떨어지고, 심해지면 치매로 이어져 소중한 기억을 잃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 건강의 핵심은 뇌세포를 지키는 것이며, 특히 세포를 둘러싼 세포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있다. 세포막은 비록 얇고 보이지 않지만, 필요한 영양과 신호는 통과시키고 해로운 물질은 막아내는 정교한 필터 역할을 한다. 이 세포막이 튼튼할수록 뇌세포는 외부 자극과 독성 물질로부터 잘 보호되고, 그만큼 우리의 기억과 생각, 감정도 더 오래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실제로 치매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는 약해진 세포막에 있다. 나이가 들거나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뇌 속에 독성 단백질이 쌓이고, 이들이 뇌세포와 세포막을 계속 공격해 손상을 일으킨다. 우리는 익숙한 향을 맡으면 자연스럽게 특정 사람이나 기억을 떠올리는데, 이처럼 후각 기능은 뇌 속 기억·인지 기능과도 깊게 연결돼 있다. 한 연구에서는 경도 인지 장애나 초기 치매가 있는 사람일수록 후각 검사 점수가 낮게 나타났고, 냄새를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이미 뇌 깊은 곳에서 독성 단백질의 침식이 시작되었다는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후각 저하와 세포막 손상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보건복지부 역학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이미 인지 기능 저하를 경험하고 있으며, 2050년에는 65세 이상 경도 인지 장애 인구가 무려 57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게 늘어나는 치매 위험 속에서 이제는 뇌 속에 쌓인 독성 단백질을 어떻게 줄이고, 세포막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가 됐다.
치매를 예방하고 뇌 속 독성 단백질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볼 '세 개의 시선' 27회는 오는 28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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