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첫 번째 남자' 9회에서는 채화영(오현경 분)이 정숙희(정소영 분)의 생존을 직접 확인하고 공포와 안도 사이를 오가는 모습과 함께,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얽히기 시작한 오장미(함은정 분)와 강백호(윤선우 분)의 아슬아슬한 인연이 공개됐다. 이에 지난 9회 시청률은 전국, 수도권 가구 모두 5.6%를 기록, 순간 최고 시청률은 6.4%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무거운 비밀 속에서도 장미와 백호의 앙숙 케미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숙희가 망가뜨린 기타 변상 문제로 여전히 으르렁대던 두 사람은 급기야 서로를 '변태', '싸가지'로 명명하며 날을 세웠다. 하지만 반전은 뜻밖의 곳에서 일어났다. 변상비를 아끼기 위해 오빠 오태평(이기창 분)의 인맥을 빌려 법률 상담을 하게 된 장미가 상담 상대로 백호를 만나게 된 것.
그의 정체는 꿈에도 모른 채 장미는 평소의 털털함을 버리고 세상 조신한 목소리로 "실수로 물건을 살짝 망가뜨렸다"며 연기를 펼쳤고, 백호 역시 친구의 착한 여동생이라는 말에 한껏 호의적으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숙희의 생존을 직접 확인한 화영은 엄습하는 불안감에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영의 지시를 받은 이강혁(이재황 분)은 직접 숙희를 확인하기 위해 반찬가게를 찾았고, 과거 그날의 절벽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5세 수준으로 퇴행해 당시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함께 장미가 사고 직후 태어난 숙희의 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사고 현장이었던 별장으로 향하는 장미와 숙희, 그리고 오복길(김학선 분)은 노래를 부르며 가족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뒤로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승용차가 조용히 뒤따르며 불길한 기운을 드리웠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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