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방송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이하 ‘옥문아’) 295회는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발달장애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김붕년이 초대돼 송은이, 김숙, 김종국,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와 함께 즈 전쟁을 펼쳤다.
이날 김붕년은 "진료를 마치자마자 바로 왔다"며 '옥탑방' 최초로 의사 가운을 입은 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붕년은 '자폐 스펙트럼'과 'ADHD' 등 최근 현대인의 관심사로 떠오른 정신질환에 대한 모든 것을 의학적으로 해설하며 귀를 쫑긋하게 했다. 특히 "자폐스펙트럼으로 진단되는 환자가 20년간 4~5배 늘었다"면서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좋은 이유로는 자폐에 대한 인식이 확대돼 발견 시점이 빨라져서 과거엔 놓쳤던 아이들이 치료 영역에 많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또 다른 이유로 미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독성의 증가, 노산의 영향 등이 있다. 그러나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경우는 거의 없으며, 아이가 만들어지는 과정 속 돌연변이인 경우가 대다수"라며 편견을 바로잡았다.
이어 그는 "ADHD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크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치료를 받은 10명 중 3~4명 정도가 일상 생활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증상이 완화되고, 일론 머스크나 테슬라 등 창의력이 많고 뛰어난 '슈퍼 노멀'도 많다. 조절이 안되면 트러블이 생기는 것이지, 조절 능력만 배우면 좋은 방향으로 쓸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양세찬을 시작으로 MC들이 개인적 질문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내며 '옥탑방'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김종국은 "'운동 중독'도 중독이냐"라며 자진납세해 웃음을 더했다. 김붕년은 "요즘 바람직한 생활 태도에도 '중독'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경우가 있다. 중독이란 기능 저하, 건강 손상, 경제적 손실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바람직한 중독'이라는 표현보다는 '몰입'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명쾌한 진단을 내렸다.
이에 김붕년은 "그것은 한마디로 '저항'이다. 웬만한 자신감 없이는 불가능하다. 트렌드의 압력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고, 주우재는 "그걸 견뎌내려고 운동하는 거였다"라고 외쳐 웃음을 더했다. 한술 더 뜬 송은이는 "그래도 나이는 어쩔 수 없는지, 요즘 노안이 와서 큰 태블릿PC을 살까 고민하더라"라고 폭로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주우재는 김종국 저격수를 멈추지 않았다. "누가 봐도 쓰레기 더미에서 살다가 결혼으로 인해 그 습관이 고쳐진 경우는 어떻게 봐야하냐"라면서 김종국의 이른바 '저장 강박'을 도마 위에 올렸다. 김붕년은 "그런 사람의 경우 정리를 해주는 것이 자신의 규칙을 망가뜨렸다고 생각했을 거다. 만약 그럼에도 받아드렸다면 진짜 사랑"이라고 설명해 '옥탑방'을 일순간 핑크빛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에 김종국은 "바뀐 집에 맞춰 행동도 변화한 거다. 이제 집에 가면 바로 옷을 걸고 줄을 맞춘다. 매일 청소기도 돌리고 있다"고 해명한 뒤 "사실 애착쇼파는 본가에 가져다 뒀다. 차마 걔는 못 버렸다"라고 실토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김종국은 지난 9월 서울 모처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극비 결혼식을 올렸다. 사회는 유재석이 맡았다. 김종국은 앞서 신혼집으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고급 빌라를 62억 원 전액 현금 매입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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