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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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과 안은진이 예기치 못한 사고와 기억 상실로 인해 서로를 외면하게 되는 가슴 아픈 전개가 눈길을 끈다.

25일 밤 10시 방송된 SBS '키스는 괜히 해서!'(연출 김재현, 김현우/극본 하윤아, 태경민)14회에서는 사고를 당한 공지혁(장기용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공지혁은 공지혜(정가희 분)와 유태영(정환 분)이 마종구(박진우 분)와 결탁하여 신제품 정보를 경쟁사에 넘기려 한 증거를 확보하며 반격의 기틀을 마련했다.

주주총회장에서 공지혜는 공창호(최광일 분)의 폭력 행위와 김인애(남기애 분)의 강제 입원 사실 등을 폭로하며 공지혁의 입지를 흔들려 했으나 현장에 나타난 공지혁은 녹음 파일을 증거로 내세워 고다림(안은진 분)의 결백을 증명하고 사태를 반전시켰다.

오랫동안 격리되었던 김인애가 직접 주주총회에 등장해 상황을 수습하는 사이 공지혁은 고다림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사진 = SBS '키스는 괜히 해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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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리의 기쁨은 비극으로 변했다. 아버지 유진태(서상원)로부터 질책을 받고 열등감에 휩싸인 유태영이 꽃을 사고 있던 공지혁을 차로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이다. 이를 목격한 공지혜가 경악하는 가운데 공지혁은 한 달 동안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그러나 외상 후 기억 상실증에 걸린 공지혁은 고다림과 관련된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그는 자신을 지키던 고다림을 알아보지 못한 채 업무 관계자인 김정권만을 찾았으며 두 사람이 연인이었다는 설명에도 고다림이 전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아버지가 자신을 집으로 복귀시키기 위해 고다림을 이용해 수작을 부리는 것이라 의심하며 냉담하게 반응했다.

기억을 되살리려는 고다림의 간절한 노력에도 공지혁은 차가운 태도를 유지했다. 공지혁은 기억에 없는 과거의 연애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당시의 자신을 잠시 정신이 나갔던 상태로 규정했다. 공지혁은 인간이 각자 독립된 존재일 때 가장 완벽하다는 가치관을 내세우며 사랑을 맥주 거품보다 빠르게 사라지는 덧없는 것으로 비유했다. 결국 공지혁은 고다림에게 자신이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며 단호하게 이별을 통보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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