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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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가 촬영장에서 멋대로 퇴근을 하며 감독의 분노를 샀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 13회에서 임현준(이정재 분)은 위정신(임지연 분)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돌직구 고백을 날렸다. 그런 임현준의 진심과 노력으로 위정신도 마음을 열어갔다. 두 사람 사이 설레는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 가운데, 방송 말미 임현준과 거대 비리 사건의 진실을 뒷받침할 증거를 손에 넣은 위정신에게 위협적으로 달려든 차는 두 사람의 코 앞까지 다가온 위험을 예고했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회 4.7%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며 6회 이후 가장 낮은 성적이다.

위정신은 자신의 곁에서 안정을 찾는 임현준의 모습에 하려던 말은 전하지 못한 채 어색하게 자리를 피했다. 회사로 돌아온 위정신의 머릿속엔 언젠가 윤화영(서지혜 분)이 스치듯 말한 일반인과 연예인의 끝은 파국이라는 말이 맴돌았다. 위정신의 마음에 자신과는 너무 다른 임현준의 위치가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안 윤화영은 임현준에게 이를 귀띔하며 서로 다른 세상에 살던 사람인 만큼 마음에 확신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후 임현준은 자신의 진심을 위정신에게 전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착한형사 강필구 시즌 5’ 대본을 미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망설임 속에 숨겨진 위정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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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강필구’ 촬영장 분위기는 어지러운 채였다. 강필구 아역으로 합류한 임선우(김현진 분)가 턱없이 부족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촬영을 지체시켰고, 임현준이 권세나(오연서 분)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연기에 담으며 두 형제는 박병기(전성우 분)를 뒷목 잡게 했다. 여기에 길어지는 대기 시간에 임현준이 멋대로 촬영장에서 퇴근하며 박병기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촬영장을 떠난 임현준은 위홍신(진호은 분)을 집으로 초대해 연기 과외를 핑계로 그를 챙겼다. 배우 선후배 사이 교감의 시간이 지나고 한껏 술에 취한 임현준은 “내가 위정신을 좋아해”라는 취중 고백으로 자리에 모인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리고 위홍신을 이용하는 깜찍한 수를 발휘해 위정신을 집으로 부르는 데 성공한 임현준은 “꽤 오랫동안 좋아한 사람이 없었어요. 근데 그쪽을 쭉 좋아할 것 같아요. 나랑 열 번만 만납시다”라며 돌직구 고백을 전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위정신에게 중고 거래 앱의 알림이 울렸다. ‘얄미운 사랑’이 아닌 ‘멜로장인’으로 돌아온 임현준과 ‘영혼있음’ 위정신은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며 설레는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다.

다음 날, 밤새 이어진 위정신과의 대화로 늦잠을 자버린 임현준은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촬영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꽉 닫힌 촬영장 문을 두드리던 임현준에게 정체불명의 차가 달려들었다. 그런가 하면 위정신은 윤화영의 도움으로 이대호(김재철 분)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동생 이재형(김지훈 분)의 교통사고까지 사주하는 악인임을 알게 되고, 과거 레몬 사태와 엮인 증거까지 손에 넣었다. 그렇게 진실을 품고 집으로 향하던 위정신에게도 한 대의 차가 위협적으로 돌진했다. 그 위로 본인과 주변 사람이 모두 다칠 수 있다는 윤화영의 경고가 겹치며, 두 사람을 위험에 빠뜨린 어두운 그림자의 존재가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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