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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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가 김우빈이 비인두암 투병 당시 지극정성 간호한 일화가 알려졌다.

23일 불교 단체 정토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민아·김우빈 결혼식에 주례를 선 법륜스님의 주례사가 공개됐다.

법륜스님은 "민아 양은 마음이 따뜻하고 착해서 10여 년 전부터 가난한 아이들을 돕는 일에 꾸준히 후원을 해왔다"며 신민아의 선행을 언급했다. 이어 "우빈 군은 한때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민아 양이 공양미를 머리에 이고 경주 남산 관세음보살 앞에 가서 종교를 넘어서서 함께 기도를 했다"고 김우빈의 투병기와 신민아의 간병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 후 우빈 군이 다시 건강을 되찾고 오늘 이 자리에서 두 분이 손잡고 함께 일생을 살아가겠다며 결혼을 약속하게 된 것은 정말 깊은 인연의 결과"라고 부부가 된 둘을 축복했다.

그럼에도 법륜스님은 "같이 산다는 게 쉽지는 않다"며 신민아·김우빈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법륜스님은 "결혼이 속박이 아니라 서로를 더 자유롭게 만드는 결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을 좋아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아함은 사랑이라기보다는 욕망일 때가 많다. 좋아함이 식으면 싫어함이나 미움으로 바뀔 수가 있다"며 "방금 전에 우빈 군이 서약에서 얘기했듯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아가며 서로의 의견이 다르고 갈등이 생길지라도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존중과 상대에 대한 이해, 이 두 가지를 꼭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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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두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이 큰 유명인인 만큼 사회적 책임감도 강조했다. 법륜스님은 "아내로서의 책임, 남편으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두 분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널리 알려진 분들이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갈등이 생기면 두 사람 개인의 문제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갖고 있는 명예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사랑하는 아내에 대한 남편으로서의 책임, 존경하는 남편에 대한 아내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두 분은 많은 국민들이 여러분을 사랑하는 만큼 거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살아가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법륜스님은 마지막으로 "다시 말씀드리면, 첫째, 결혼이 속박이 아니라 더 높은 자유로 나아가는 길이 되려면 서로 의지하면서도 각자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다. 셋째, 아내로서의 책임, 남편으로서의 책임뿐만 아니라 자녀가 생긴다면 부모로서의 책임을 가져야 하고, 또한 두 분은 우리 사회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는 사회적인 책임도 가져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을 늘 명심하고 산다면, 오늘의 이 좋음이 앞으로도 내내 더 좋음으로 이어지게 된다. 다시 한번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2015년부터 공개 열애를 이어온 신민아와 김우빈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법륜스님이 주례사를, 김우빈의 절친이기도 한 배우 이광수가 사회를 맡았다. 축가는 가수 카더가든이 불렀다.

결혼식 당일 부부는 기부 소식도 알렸다. 부부는 한림화상재단, 서울아산병원, 국제구호단체 좋은 벗들 등에 총 3억원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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