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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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지우가 3년 만에 '엄마'로 스크린에 컴백한다. 영화 '슈가'를 통해서다. 예능에서도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던 최지우이기에 진정성 있는 연기가 기대된다.

'슈가'는 1형 당뇨 판정을 받은 12살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의 얘기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최지우는 당뇨병을 앓는 아들을 위해 직접 의료기기를 만들고 세상과 맞서는 엄마 미라를 연기했다.
사진제공=스튜디오타겟, 삼백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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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최지우는 이 작품을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가 아프게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로 인해 일상이 완전히 멈추게 되는데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일 것 같다. 특히 엄마라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된다. 그런 면에서 미라의 삶을 더 면밀히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지우는 실제로 5살 딸을 키우는 엄마. 이에 더 공감하며 몰입할 수 있었다. 그는 "아이를 낳고 이 영화 대본을 받아서인지 마음이 더 무거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반에는 겁 많은 엄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어떻게 하면 이 아이를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책임감이 커진다. 그 마음에 공감했다"고 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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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6개월간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진행을 맡으면서, '늦깎이 엄마로서 육아 경험을 공유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말투로 프로그램 속 아이들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표현하고, 육아하는 엄마, 아빠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모습으로 훈훈한 장면을 보여줬다. 때때로 자기 딸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해 시청자를 뭉클하게 했다.

최지우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하면서 많이 배웠고 앞으로 어떻게 살고,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지우의 엄마 연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최지우가 이 역할에 도전한 이유가 엄마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20~30대엔 '멜로 퀸'이었던 최지우는 어느덧 50살이 됐고, 나이와 어울리는 역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지우는 "여배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했다.

시청자들은 "과거의 이미지만 고집하지 않고 흐르는 세월에 맞춰 자신에게 어울릴 역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최지우이기에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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