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프레인T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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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방송된 '하트시그널'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1993년생 배윤경이 연극 '면회'를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극단 등대프로젝트의 연극 '면회'는 교도소 면회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10년 연애 끝에 결혼을 약속했으나 종신형을 선고받은 여자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오직 면회뿐인 남자가 마주하게 되는 순간을 그린 작품이다. '면회'는 약 70분간 두 인물의 대화만으로 전개되는 이 연극은 밀도 높은 호흡으로 극을 채우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배윤경은 극 중 주인공 '여자' 역으로 무대에 올랐다. 첫 연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기수라는 인물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풀어내며 극에 깊이를 더했다. 배윤경은 철창 너머에서 오가는 두 연인의 대화를 담담하게 이어가다가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쌓여 있던 감정을 터뜨리는 순간에는 감정의 진폭을 선명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몰입을 끌어냈다.
사진=극단 등대프로젝트
사진=극단 등대프로젝트
그는 면회실이라는 독특한 공간 속에서 인물의 심리 변화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상대 배우와의 연기 앙상블을 완성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변화하는 남자의 감정에 맞서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풀어내며 무대를 채운 그의 연기는 객석에 깊은 여운을 남기기 충분했다.

그동안 배윤경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해 왔다. tvN '웨딩 임파서블'에서는 솔직하고 당당한 '윤채원' 역을,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에서는 종잡을 수 없는 매력의 '캐롤' 역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는 24일 방송되는 2025 KBS 2TV 단막 프로젝트 '러브 : 트랙'의 '별 하나의 사랑'에서는 소개팅 앱 별점 1점의 도배사 '최하나' 역으로 1998년생 이준과 로맨스를 그리며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통통 튀는 솔직함으로 별점 신봉자 '이강민(이준 분)'을 흔들며 예상 밖의 케미로 웃음을 자아낸 것. 이와 함께 내년에는 AI 하이브리드 영화 '젠플루언서'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매체와 무대를 넘나들며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배윤경의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연극 '면회'는 오는 28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하며, 배윤경은 27일 마지막 공연을 선보인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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