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동네친구강나미'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동네친구강나미' 유튜브 채널 캡처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이 한국 귀화 4년 만에 본명 '나메카와 야스오'를 버리고 새 이름을 갖기로 결심한 과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강남이 운영하는 '동네친구강나미' 유튜브 채널에서는 '한국 귀화 4년 차 강나미 드디어 개명 결심!? 철학관 3곳에서 새로운 이름 받기 이름으로 그것까지 보여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강남은 개명을 미뤄왔던 이유와 함께 새로운 이름을 추천받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남은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한 지 15년에 귀화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일본 이름인 '나메카와 야스오'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다.

개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강남은 일본에서 정리해야 할 서류와 절차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용카드, 포인트 카드, 항공 마일리지 등이 모두 일본 이름으로 되어 있어 갑자기 바꾸면 복잡해진다고 털어놨다. 또한 귀화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일본과 한국을 자주 오갈 수 없었던 점도 개명을 미룬 이유였다.

특히 강남은 일본 이름인 '야스오' 때문에 겪었던 한국 생활의 고충을 토로했다. 야스오라는 이름이 한국에서 좋은 어감이 아니며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의 캐릭터 이름과 같아 PC방에 가면 "왜 그렇게 야스오를 욕하냐"는 말을 너무 세게 듣고 상처받아 결국 롤을 끊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동네친구강나미'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동네친구강나미' 유튜브 채널 캡처
이름 '강남' 자체로 인한 어려움도 컸다. 제작진과 대화 중 '강남'을 검색하면 '강남 맛집', '강남 데이트 코스' 등 지역 관련 기사가 무조건 먼저 나온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아무리 예능에서 화제를 모아도 다음 날이면 지역 기사에 묻힌다며 강남은 "내 기사를 보려면 '이상화'를 검색해야 강남이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강남은 개명하면서 성씨도 새로 정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아내 이상화의 성인 이씨와 모친의 성인 권씨 중 고민 중이라고 밝히며 "강남이라는 사람이 이상화의 집에 들어간 느낌과 똑같다"고 이씨 성에 대한 생각을 설명했다.

강남은 여러 작명소를 방문해 사주를 보고 이름을 추천받는 과정을 공개했다. 한 작명소에서는 야스오 이름으로는 성공한 적이 없으며 2011년에 '강남'으로 개명한 것은 잘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스님에게 사주를 본 결과 강남이 지혜가 총명하고 의리가 있으며 미남미녀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만 상대에게 험한 말을 하면 그 나쁜 기운이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조언도 받았다. 스님은 내년에 강남이 보석처럼 빛나고 많이 바쁠 것이며 특히 "이상화의 사주가 강남을 빛나게 해주니 괜찮은 여자를 잘 만났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작명소에서는 사주상 재물을 취하기 어렵다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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