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에스파 카리나/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BTS 정국-에스파 카리나/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열애설' 정국·윈터→'주사 이모' 키, 우리 찐친인 줄 알았는데 [TEN스타필드]
≪최지예의 에필로그≫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곳곳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객관적이고 예리하게 짚어냅니다. 당신이 놓쳤던 '한 끗'을 기자의 시각으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 채,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과 에스파 윈터는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끝내 입을 다문 모양새다. 빅히트 뮤직과 SM엔터테인먼트는 하루에도 여러 건의 보도자료를 보내며 이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팬과 대중이 가장 궁금해하는 열애설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했다.

물론 아이돌도 연애를 할 수 있다. 대중은 물론이고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팬들도 이를 이해한다. 최애 아이돌이 열렬한 연애를 하고 있다는 걸 달갑게 여기지 않을 팬들이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상식적인 관점에서 아이돌에게 연애하지 말라는 것은 구시대적인 편견에 가깝다.

문제는 선택적 소통이다. 두 사람이 의도했든 아니든 열애를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들이 연달아 쏟아졌고, 이제는 정국과 윈터의 열애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상황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 태도는 팬들에게 '무시'나 '회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상대방이 내가 묻는 말에 답은 하지 않으면서 자기가 필요한 말만 한다면 그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 상대가 나를 배려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방탄소년단과 에스파는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전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위치일수록 팬들과의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 한 번 흔들린 신뢰는 균열을 만들고, 거대한 팬덤마저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
박나래-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박나래-키/사진 = 텐아시아 사진DB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그룹 샤이니 키도 개그우먼 박나래와 얽힌 이른바 ‘주사 이모’와 오랜 지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팬들이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키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이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사 이모’의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 터진 이후에도 키는 미국 배우 겸 가수 신시아 에리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고, SM엔터테인먼트도 평소와 다름없이 다수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러나 정작 팬들이 우려하고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설명도 없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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