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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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이 남편 윤박의 불륜 의혹을 해소하고 화해를 이룬 가운데 현실적인 고민에 성추행 사건을 모른 척하자는 '대반전 회피 제안'으로 충격을 선사했다.

지난 2일(화) 방송된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 2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불붙은 상승세를 증명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다음생은 없으니까'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선은 경쟁작인 tvN '얄미운 사랑'을 언급하며 "두 사람의 멜로가 공감이 가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얄미운 사랑'은 이정재와 임지연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두 배우는 실제로 18살 나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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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빈(윤박 분)은 응급 수술실 앞에서 김선민(서은영 분)의 회복을 기다리던 중 상무 서경선(김영아 분)의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거야"라는 전화를 받자, "제가 저 살겠다고 우리 가족 지키겠다고 외면했어요"라며 후회와 죄책감을 드러냈다. 이후 노원빈이 김선민처럼 성추행당한 송예나(고원희 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송예나로부터 "선민이 그렇게 만든 거 김정식 아니라 피디님이야. 착한 척 그만하고 가만히 계시라구요"라고 반발을 샀다.

그 사이 조나정(김희선 분)은 양미숙(한지혜 분)으로부터 "선민이라는 여자 알아? 약을 먹었대. 너네 남편 때문에"라는 비보를 듣고 경악했다. 이후 조나정은 다른 쇼호스트들로부터 노원빈과 김선민의 이상한 소문에 이어 본부장 김정식(이관훈 분)이 노원빈에게 술을 끼얹는 것을 봤다는 목격담 등 불륜 관련 구체적인 정황을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조나정이 노원빈에게 김선민과 어떤 관계냐고 묻자, 노원빈은 오해라고 반박하면서도 정확한 해명을 하지 못했고, 이에 조나정은 "당신은 해명조차 할 생각이 없다고?"라면서 몰아세웠다.

노원빈이 "나 진짜 바람피우는 거 아니야. 선민이한테 말 못 할 사연이 있는데 함부로 말하기 어려워서 정리되면 얘기해 줄게"라고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이미 오해의 골이 깊어진 조나정은 "상의도 안 하고 혼자 처리해 버리는 독단, 가부장적인 태도"라고 노원빈을 일갈했다. 결국 노원빈이 "다짜고짜 바람피우는 사람 취급하고. 질리고 지친다 진짜"라고 화를 내자, 조나정은 "그렇게 질리고 지치면 헤어져"라고 이혼을 언급했고, 급기야 노원빈은 당분간 회사에서 자겠다며 짐을 싸서 나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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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미심쩍었던 조나정은 본부장 김정식과 만나 노원빈과 김선민의 관계를 물었고, 김정식은 "노원빈을 불러다가 처신 똑바로 하라고 혼 좀 낸 거지"라면서도 손을 떠는 등 당황한 모습을 보여, 조나정을 의아하게 했다. 이어 의식불명인 김선민의 병실로 찾아간 조나정은 송예나가 김선민 옆에 앉아 "나 원망 많이 했지. 너무 무서웠어. 업계에서 매장당할까 봐"라면서 눈물로 사죄하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송예나는 김선민이 약을 먹은 이유에 관해 묻는 조나정을 피해 도망쳤다.

이때 양미숙이 조나정에게 김선민이 블라인드 게시판에 올린 성추행 고발 글을 보내주며 노원빈이 김선민을 도와주려다가 코너에 몰린 것 같다는 추측을 전한 것. 조나정은 회식에서 송예나에게 치근덕대던 김정식의 모습과 자신의 어깨를 매만지던 김정식의 기분 나쁜 손길을 떠올렸고, 결국 노원빈에게 "당신은 여전히 나한테 제일 결혼하고 싶은 남자"라며 사과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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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영(한혜진 분)은 오상민(장인섭 분)과 서울가정법원에서 협의이혼을 접수했고 이혼 의사 합의 기일인 4주 후에 만나기로 하고 인사를 나눴다. 오상민은 마지막으로 구주영에게 대화를 청한 후 "못되게 말한 거 내내 후회했어. 자기 그렇게 엄마 되길 원했는데 미안하고"라며 용서를 구했다. 구주영은 아이를 원했던 이유에 대해 "내가 진짜 애가 갖고 싶었을까? 위태로운 우리 관계가 불안해서 오히려 집착했던 거 같아"라면서 씁쓸해했다. 이어 "나 좋아해서 결혼한 거 맞니? 근데 왜 걔네가 필요했을까?"라며 되물었지만 오상민이 답하지 않자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이일리(진서연 분)는 구주영, 변상규(허준석 분)와 단골 술집을 찾았다가 전 남친 엄종도(문유강 분)를 마주쳤고, 변상규는 엄종도 앞에서 자신이 일리 남친이라고 주장해 이일리를 당황케 했다. 이어 변샹규는 이일리에게 "평생에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고백했고, 동시에 엄종도는 "나 누나 아직 사랑하더라"라며 결혼하자고 청혼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이일리와 엄종도, 변상규, 세 사람이 맞닥뜨린 순간, 이일리가 "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라며 변상규를 콕 짚으면서 드디어 연인이 되는 이일리와 변상규의 모습이 담겨 귀추를 주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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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면에서는 조나정과 노원빈이 함께 화해의 술잔을 기울이는 시간이 담겼다. 노원빈이 "당신하고 애들이 눈에 밟혔는데 차마 도와달란 말을 거절할 수 없더라. 그러다 회사에서 찍혔고"라고 그간의 고충을 고백하자, 조나정도 "내 남편 내가 믿어 줬어야 했는데. 당신은 힘없는 사람을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못하잖아. 얼마나 마음고생했을까"라며 사과를 건넸다.

하지만 노원빈과 대화 이후 회사에서 궁지에 몰리게 될 자신과 노원빈에 대한 걱정으로 밤새 잠들지 못하던 조나정이 끝내 노원빈에게 "우리 그냥 선민 씨 일 모른 척하자. 가족을 위해서 손 떼면 안 될까?"라는, 양심과 생존 사이 갈등을 겪는 '충격 대반전 제안'을 건네면서 앞으로 전개를 궁금하게 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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