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밤 10시 기준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구독자 수는 99.9만 명으로 확인됐다. 약 102만 명을 유지하던 채널은 지난달 20일 이른바 '6평 사무실' 영상 공개 후 3만 명가량 감소했다. 상징적 기준으로 여겨지는 '100만 구독자'가 논란 12일 만에 깨진 셈이다.
논란은 원지가 새 사무실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지하 2층, 창문이 없는 약 6평 공간에서 3~4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환기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 협소한 공간이 드러나자 구독자들은 열악한 환경이라고 지적했고 비판 여론이 급격히 확산됐다.
원지는 영상 공개 직후 해당 콘텐츠를 비공개로 돌렸다. 그는 "첫 사무실이다 보니 미숙함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건물 전체 환기 시스템 구조가 영상만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부득이하게 비공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창문이 없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계약했다"며 선택 과정의 배경을 덧붙였다.
하지만 시청자 반응은 가라앉지 않았다. 원지가 개인 공간은 한남동 전망 좋은 곳에 따로 마련해둔 점, 그간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발언과 충돌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그는 추가 사과문을 올려 "근무 환경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어야 했다"며 "고용주로서 판단이 안일했다"고 인정했다. 또 "직원들이 지적해주지 않았다면 희생을 요구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부끄럽다"며 넓은 환경으로의 사무실 이전을 약속했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구독자 이탈 흐름은 멈추지 않았다. 팬심 이탈이 뚜렷해지면서 '100만 구독자' 타이틀이 결국 내려앉았다.
한편, 원지는 유튜브 채널을 기반으로 여행 크리에이터로 성장했고 ENA 예능 '지구마불 세계여행' 시리즈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넓혔다. 올해 초 결혼 소식을 전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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