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감독은 지난 1일(현지 시각) 공개된 미국 대중문화 매체 'Vulture'(벌쳐) 인터뷰에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계속 보게 되는 콘텐츠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이 질문에 윤 전 대통령의 각종 비리 의혹 관련 유튜브 영상들"이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그동안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비판해 왔으며, 윤 전 대통령 파면 요구 성명에 참여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 2차 표결 당일에는 여의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을 응원한다며 인근 빵집의 하루 판매분 전량을 구매한 사실도 알려졌다.
박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영화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One Battle After Another'(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꼽았다. 이 작품은 극도로 우경화된 정부가 들어선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과거 급진 좌익 단체 소속이던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박 감독은 "1980년대 한국에서 대학을 다녔던 사람으로서 실패한 혁명가의 삶을 스크린에서 보는 일이 큰 울림을 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고의 연기로는 해당 영화의 주연을 맡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선택했다.
그는 올해 가장 뛰어났던 TV 시리즈로 넷플릭스의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을 언급했다. 기억에 남는 공연 작품으로는 연극 '헤다 가블러'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책으로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을 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을 묻는 질문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모리스 라벨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리사이틀을 꼽았다.
한편, 'Vulture'는 올해 문화·예술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50명을 선정해 이들의 '2025년에 보고, 읽고, 들은 것'을 소개하는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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