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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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부터 열까지'에서 방송인 장성규가 女 BJ 살인사건을 설명하며 분노했다.

지난 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하나부터 열까지'에서는 MC 장성규와 강지영이 '소름 주의! 소설보다 잔혹한 미스터리 사건'을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기묘하고 충격적인 10대 사건을 파헤쳤다.

1위는 240년 왕정의 몰락을 불러온 '네팔 왕실 집단 총살 사건'이 차지했다. 2001년 왕위 승계 서열 1위였던 디펜드라 왕세자가 총을 난사해 국왕 비렌드라와 왕족 일가를 몰살시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적 참사다. 이후 즉위한 갸넨드라의 부정과 비리에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면서, 결국 240년 만에 네팔의 왕조는 막을 내렸다. 그러나 그 배경에 대해서는 "왕세자의 결혼을 반대해 벌어진 비극", "갸넨드라의 사주" 등의 여러 가설만 존재할 뿐이었다.
사진='하나부터 열까지' 캡처
사진='하나부터 열까지' 캡처
2위는 6500명이 지켜보는 라이브 방송 중 벌어진 '일본 신주쿠 BJ 살인사건'이다. 일본의 인기 인터넷 방송인 사토 아이리가 팬이었던 타가노 켄이치에게 생방송 도중 살해된 사건이다. 그런데 아이리가 켄이치에게 "지갑을 잃어버렸다", "휴대폰이 정지됐다" 등의 핑계로 약 2500만 원을 빌렸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켄이치가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여론이 급반전됐다. 장성규는 "팬심을 이용해 돈을 뜯은 것"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식인 범죄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마이애미 좀비 사건'도 재조명됐다. 31세였던 세차장 직원 루디 유진이 나체로 거리를 활보하다가 노숙자를 공격한 끔찍한 사건이다. 특히 입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물어뜯고, 경찰의 총 세 발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종 마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하나부터 열까지' 캡처
사진='하나부터 열까지' 캡처
하지만 부검 결과 그의 몸에서는 해당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좀비가 아니라면 설명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공포심이 더욱 짙어졌다. 또한 며느리를 몰래 훔쳐보고 속옷을 훔치는 등 시아버지의 집착적인 사랑과 33억 원이라는 거액의 생명보험 등 수상한 정황만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수잔 파웰 실종 사건'도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 밖에도 65kg 아들이 16kg 주검으로 발견된 '마이크 만스홀트 사건', 구원을 외친 지도자가 벌인 918명 대학살 '가이아나 존스타운 사건', 독일에 나타난 홍길동 '쿠키 몬스터 절도 사건', 저주받은 귀신의 집 '머틀스 농장 괴담', 이탈리아 판 곤지암 사건 '포베글리아 섬 괴담', 영하 30도 설산에서 속옷만 입은 채 발견된 시신들 '러시아 디아틀로프 조난 사건' 등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들이 낱낱이 공개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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