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관람 불가인 '친애하는 X'는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김유정 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다. 아름다운 얼굴 뒤에 잔혹한 본색을 숨긴 대한민국 톱배우 백아진의 파멸, 그를 지키고자 지옥을 선택한 윤준서(김영대 분)의 사랑을 담아냈다.
'친애하는 X'는 3주 연속 주말 티빙 신규구독 기여 1위를 기록했다. 김유정은 18일 공개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주간 화제성 펀덱스 조사에서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뜨거운 반응에 대해 김유정은 "티저가 공개됐을 때 반응이 좋을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생각보다 많은 분이 봐주셔서 정식 공개 후에도 반응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극 중에서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여 남을 조종하고,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 등 악행을 서슴지 않는 캐릭터로 나오는 만큼 멘탈 관리도 어려웠다. 김유정은 "아직도 잘 모르겠는 숙제 같다. 촬영하면서 쌓인 감정들이 다 풀렸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다만 "현장의 분위기는 작품과는 달리 매우 좋았고, 감독님 두 분과 작품 관련 대화뿐 아니라 사적인 대화도 많이 나눴다. 아진이로부터 나를 지켜내겠다고 다짐하며 마음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친애하는 X' 촬영 중 두 번이나 졸도했다고 밝혔던 김유정은 체력적, 심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그 장면뿐만 아니라 할머니가 떠나시는 장면, 허인강이 떠나는 장면 등 아진이라는 인물이 떠나는 순간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힘든 감정이다. 연기 자체가 힘들었다기보다 개인적인 감정을 숨기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이 보기엔 슬픈 장면이지만, 아진이의 시선에서는 슬픈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 감정을 감추고 연기해야 하는 지점이 가장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두 분 다 순수하고 맑고 밝은 배우라고 생각한다"며 "누구 한 명을 고르기 어려울 만큼 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서로를 존중해줬다. 그 점이 고마웠다"고 전했다.
극 중 백아진이 스스로 고립시키는 인물인 만큼 교감이 어려워 보일까 우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유정은 "함께 호흡할 때 내가 너무 고립돼 보이면 어쩌나 걱정됐는데, 그 부분을 상쇄하려고 더 노력했다"며 "그 과정에 대해 양해를 구했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도훈과의 열애설 해프닝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저희끼리는 '이 계기로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극 중) 준서뿐 아니라 재오와의 관계도 좋아해 주셔서 뿌듯하다. 작품을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만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나트랑 여행에서 찍힌 사진에 대해서 김유정은 "저희 둘만의 사진이 아니라 감독님의 사진도 많다"며 "워낙 자주 만나 촬영했던 만큼 추억이 많아서 보내기가 아쉬운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밝은 이미지와 상반되는 백아진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가진 이미지가 워낙 밝아서, 한눈에 캐릭터가 보일지 걱정이 많았다"며 "연기 자체는 물론 잘해야겠지만, 시청자들에게 마냥 미움도, 마냥 응원도 받지 않는 미묘한 경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미소 지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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