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방송가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키워드는 '스포츠'다. 종목을 가리지 않고 새 스포츠 예능이 우후죽순 쏟아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능 프로그램이 진정성을 의심받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대안 프로그램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라며 "스포츠 예능은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으면서도 극적인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야구여왕'은 각기 다른 종목에서 활약한 여성 레전드 선수들이 야구라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낯선 종목'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야구여왕' 첫 화는 분당 최고 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장수 스포츠 예능도 있다. 스타들의 여자 축구 도전기를 담은 '골 때리는 그녀들'은 2021년부터 약 4년간 방영 중이다. 남자 축구를 다룬 '뭉쳐야 찬다4'는 2019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벌써 4번째 시즌을 맞았다. '최강야구'와' '불꽃야구'는 프로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극적인 스토리와 진정성 담는 데 제격"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이 진정성을 의심받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이 리얼리티를 선호하게 돼 관련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스포츠만큼 뛰어난 리얼리티 소재가 없기 때문에 이 분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경기 안에서 극적인 상황이 수시로 벌어지고,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러운 감동과 웃음을 모두 담을 수 있다"고 했다.
'스포츠 예능'이 인기를 끈다고 해서 관련 프로그램이 모두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재미에 따라 시청자의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고 있다. 관련 프로그램을 만드는 전문가들은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시청자 민심'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최근 종영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은 성공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5주 연속 일요일 예능 2049 시청률 1위와 TV·OTT 비드라마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1회부터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그렸으며 마지막 회는 5.8%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뛰어야 산다2'는 출발이 좋지 못했다. 이 프로그램 1화는 시청률이 0.9%에 그치며 0%대 굴욕을 피하지 못했다. 같은 날 방송된 '최강야구' 127회 역시 0.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강야구'는 3주 연속 0%대 시청률을 이어가게 됐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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