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밤 9시 10분 방송된 tvN '태풍상사'(연출 이나정, 김동휘/극본 장현)13회에서는 드디어 강태풍(이준호 분)에 대한 마음을 깨닫는 오미선(김민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강태풍은 아버지 강진영(성동일 분)의 죽음과 관련된 차용증의 존재를 알고 표박호(김상호 분)에게 통쾌한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오미선은 수술용 장갑 재고를 확인하다가 표현준(무진성 분)이 입찰에 패한 것에 앙갚음하고자 저지른 방화로 인해 창고에 갇히는 위기를 겪었다. 오미선은 죽음의 문턱에서 상사맨이라는 꿈보다 가족에게 하지 못한 말과 강태풍의 사랑 고백에 답하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했다.
뒤늦게 도착한 강태풍이 불속으로 뛰어들어 오미선을 구했고, 병원에서 눈을 뜬 오미선은 강태풍에게 "좋아한다"며 "우리 사귀자"고 바로 고백했다. 강태풍은 당황하며 "못 들은 걸로 하겠다"며 "나중에 다시 하라"고 말을 돌렸으나 퇴원 후에도 오미선은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다시 고백했다. 강태풍은 이에 "아니 사랑한다"고 화답했고 두 사람은 키스하며 본격적으로 연인 관계가 되었다. 강태풍은 "앞으로는 절대 혼자 두지 않을거다"고 오미선에게 약속했다.
같은 시각 차선택(김재화 분)은 표현준이 창고에 불을 낸 것을 알고 분노했다. 차선택이 표현준의 부탁에 태풍상사 창고 위치를 알려줬던 것이다. 표현준은 안 죽었으면 됐다며 차선택의 아들을 위협, 차용증을 빨리 가져오라고 협박했다.
창고 화재로 인해 수술용 장갑을 새로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강태풍은 자신이 포기하면 2순위인 표박호의 아들 표상선에게 기회가 돌아감을 알았다. 오미선은 표상선이 입찰 전에 이미 장갑 300만개를 주문해서 처분할 곳을 찾고 있다는 상인들의 말을 듣고 이를 강태풍에게 전했다.
강태풍은 표현준의 방화를 의심하며 찾아가 "네가 불 질렀냐 네가 불 지른 거 아니면 장갑 빌려줘라"라고 제안했지만 표현준은 "너 줄 바에야 불태우고 만다"며 "불 잘 붙더라"고 농락하며 사실상 방화를 시인했다.
강태풍은 부친 강진영이 생전에 혼술하며 힘들어했던 이유를 궁금해하며 눈물을 흘렸고 그 모습을 본 왕남모(김민석 분)가 자신이 모친과 싸우고 태풍상사에서 자다가 차선택이 서류를 뒤지는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 말을 듣고 태풍상사로 돌아간 강태풍은 차선택이 장부를 뒤지는 현장을 목격했다. 차선택은 강태풍에게 표박호에게 돈을 받고 차용증을 찾는 중이라고 실토하며 회사가 망하기 직전이니 차용증을 찾아 주는 것이 좋다고 설득했다.
표박호가 장갑을 살 돈이 있냐고 묻자 강태풍은 "그 차용증 제가 찾았다는 이야기는 못 들으신 것 같아서 9년 전 그 돈이면 얼마냐 연체 이자까지 치면 여기 이 건물 정도는 내 거냐"고 도발하며 표박호의 멱살을 잡게 만들었다. 강태풍은 "난 이 건물 관심도 없다"며 "창고에 있는 장갑 300만 개 내가 너무 손해냐"며 차용증을 찾았다는 기지를 발휘한 거짓말로 승부수를 던진 뒤 먼저 자리를 떴다. 이후 강태풍은 실제로 표상선의 창고에서 수술용 장갑을 옮기는 모습으로 표박호가 흔들렸음을 암시했다.
표현준은 조달청에 장갑을 바로 납품하겠다고 거드름을 피우다가 급히 창고로 돌아와 장갑을 챙기고 있는 강태풍을 도둑 취급했다. 하지만 표현준이 강태풍을 상대하기 전에 오미선이 먼저 표현준의 따귀를 때리며 "너지"라고 방화범임을 확신하며 분노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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