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공개된 STUDIO X+U, MBC ‘기후환경 프로젝트-남극의 셰프’ 첫 화에서는 백종원, 임수향, 수호, 채종협이 기후 변화 연구의 최전선인 남극으로 떠난다. 네 사람은 최초로 ‘명예 대원’ 자격으로 남극을 방문하게 됐고, 펭귄마을, 세종기지 등을 방문했다. 수호는 “폭우가 내리다가도 폭염에 가까워지는 등 이상 기후를 보며 ‘지구 온난화 때문이구나’ 라는 걸 느끼고 있다. 남극에 가는 것 자체에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남극의 현재 상황을 잘 보여주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첫날 푼타아레나스 숙소에 짐을 푼 임수향은 “아직 남극은 아니지만 ‘내가 진짜 세상 끝에 와 있네?’ 싶어서 기대되면서 마음이 편했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2일 차에는 남극의 킹 조지 섬에 눈보라가 몰아쳤고, 3일 차에는 활주로에 살얼음이 꼈다. 4일 차까지도 활주로 여건이 좋지 않아, 남극행 비행기가 취소되며 ‘입남극’ 불가 결정이 났다. 계속된 불발로 명예 대원들은 좌절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5일 차에 다행스럽게도 입남극 확정 일정을 받았고, 비행편이 확정되자 그제야 명예 대원들도 활짝 웃었다.
이어 세종과학기지로 이동하기 위해 명예 대원들은 고무보트에 탑승했다. 세종과학기지가 있는 ‘마리안소만’에 가까워지자 빙산이나 빙벽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얼음덩어리, 유빙이 포착됐다. 이들의 안전을 맡은 해상안전대원 권오석은 기후변화로 인해 빙벽이 무너져 내리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마리안소만에 대해 설명했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이곳의 빙벽은 약 2km 후퇴한 것이고, 2025년 현재 기반암까지 드러났다. 네 사람은 지구 온난화가 미치는 변화에 직격탄을 맞은 남극의 위기를 직접 목격했다.
이어 백종원, 임수향, 수호, 채종협은 대한민국으로부터 17,240km 떨어진 남극세종과학기지에 도착했다. 명예 대원들은 다른 월동 대원들이 그랬듯이, 21년 전 블리자드에 조난된 동료 대원을 구하러 바다에 나갔다가 사고로 사망한 故 전재규 대원의 동상 앞에서 묵념으로 첫 일정을 시작하며 전원 입소를 완료했다. 이어 월동대원들은 외식 불모지의 유일한 식당 ‘세종회관’으로 모여 점심을 먹었다.
원조 ‘남극의 셰프’로 1년간 매일 하루 세 끼를 준비하며 월동 대원들의 식사를 책임진 안치영 조리대원은 “하루 세 끼 먹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다 하는 일이 다르기에 잘 살아있는지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다”라며 남극에서 가지는 식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그는 “1년간 고립된 환경에서 즐거움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지만, 외식이 어려워 대원들이 가장 힘들어한다. 대원들이 ‘치영 대원 음식도 맛있지만 다른 누군가 해주는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며 신선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새로운 맛을 보여줄 ‘남극 명예 대원’들을 반겼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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