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사진=텐아시아 DB
싸이/ 사진=텐아시아 DB
수면제를 매니저가 대신 수령하도록 한 혐의(의료법 위반)를 받는 가수 싸이(48·박재상)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17일 서울경찰청은 서울 종로구 본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사건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조사가 상당 부분 이뤄졌으나 추가로 확인해야 할 자료가 있어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경찰은 앞서 "관련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며, 처방전 발급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의 소환 조사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

현재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와 그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A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직접 진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한 대학병원으로부터 수면제를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 진료 기록 확보를 위해 최근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싸이는 소속사를 통해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매니저가 대신 받아온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의료진 지시에 따라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 다만 일부 과정에서 제3자의 대리 수령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사안을 두고 "단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유명인의 행위가 사회적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중 사이에서도 "대리 처방은 아니고 대리 수령이라는 해명이 모순된다"며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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