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이 지난 13일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부일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도 갔지만, 이 행사는 지난해 수상을 기념하는 간소한 자리였다. 본격적인 활동 재개의 신호탄은 이번 신작이다.
격동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 '메이드 인 코리아'는 부와 권력에 대한 야망을 지닌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얘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성은 동물적인 본능과 무서운 집념을 가진 검사 장건영 역을 맡았다.
그간 미디어 노출 빈도를 줄였던 정우성은 이날 '디즈니+ 오리지널 프리뷰 2025'에서 다소 수척해진 얼굴로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간간이 농담 섞인 말을 하면서도 방정맞게 보이지 않으려는 듯 차분함을 유지하려 했다.
정우성은 '메이드 인 코리아' 출연 이유에 대해 "감독이 처음 나에게 장건영 역을 제안했을 때 나에게 맞지 않는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패기 있는 인물이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본을 보니 내가 채워 넣을 부분이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출연 제안을 용기 내서 덥석 받았다"고 했다. 이 작품을 봐야 하는 이유를 알려달라는 요청에는 "재밌으니까"라며 웃었다.
정우성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사생활 논란이 충격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대처 과정에서도 책임을 회피하는 등 실망감을 안겼기 때문. 논란은 지난해 11월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로 알려지며 처음 생겼다. 직후 정우성에게 오랜 기간 교제한 연인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정우성과 여성이 다정하게 함께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 퍼졌고, 정우성에게 '플러팅 DM'을 받았다는 이들의 제보도 쏟아졌다. 당시 소속사는 사생활이라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정우성은 혼외자 스캔들 이후 참석한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모든 질책은 제가 받겠다.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에는 교제해왔던 비연예인 연인과 혼인신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배우 개인사와 관련한 과도한 관심과 추측은 자제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700억원이 투입된 '메이드 인 코리아'는 디즈니+에서도 밀고 있는 작품이다. 시즌1을 공개하기도 전에 벌써 시즌2 제작을 확정했을 정도다. 작품의 주축이자 극 중 선(善)을 대변하는 인물인 정우성이 이런 모습을 보이면 작품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말끔히 해결하지 못한 사생활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이상 그가 나온 작품을 시청자들도 몰입해서 보긴 어려울 것이다. 작품이 공개되는 다음 달이 정우성에겐 앞으로의 활동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수 있다.
홍콩=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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