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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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때 친해진 주종혁 오빠랑 요즘도 연기 얘기를 자주 나눠요. 저희 둘 다 연기를 정말 좋아하고 그만큼 진심이거든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 종영 인터뷰에서 주현영이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은 2022년 방송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함께 출연했고,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하며 여러 해 동안 ENA 최고 성적을 자랑했다.

3년 후 방송된 '부세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시청률 2위인 7.1%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 분)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 분)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범죄 로맨스다. 주현영은 극 중 가 회장 저택 도우미이자 영란의 룸메이트로, '부세미'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자 예측 불가한 변수인 백혜지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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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영은 2019년 단편영화 '내가 그리웠니'로 데뷔했다. 같은 해 시작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리부트'에서 '주기자' 캐릭터로 큰 인기를 얻었고 'SNL' 흥행을 견인한 뒤 지난해 1월 프로그램에서 공식 하차했다.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 활동을 왕성히 이어가고 있다.

평소 모니터링을 잘하냐는 질문에 그는 "못 하는 편이다. 방송할 때 보려고 노력은 하는데, 부족한 점만 보여서 자괴감이 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내가 직접 보기가 어려워서 주변 분들에게 부탁한다. 가족이 가장 객관적이다. 나를 제일 잘 아니까. 인위적이지 않았는지, 어색한 부분은 없는지 친언니들이 꼼꼼하게 봐준다"고 말했다.

가족 외에 모니터링을 자주 도와주는 사람이 주종혁이라고. 그는 "'부세미' 하면서도 종혁 오빠에게 조언을 많이 구했다"고 덧붙였다. 또 "'부세미' 하면서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많이 맺었다. 황재열 선배님, 소희정 선배님께서도 대단한 에너지를 주셨다. 대본 리딩 전 다 같이 밥을 먹는 자리가 있었다. 당시 선배님들께 혜지 역할이 독특해서 극에 쉽게 동기화되기 어렵겠다는 고민을 털어놨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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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대본 리딩을 하는데, 희정 선배님께서 '현영아, 전에 너가 고민을 털어놨던 게 기억나는데, 잘 해결한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리딩하는 걸 보니 배우로서 장점이 두드러진다'고 하시면서 '보는 사람이 자연스럽게 느낀다면 그 캐릭터를 네 걸로 만든 거다. 현영이가 혜지를 자기 색으로 만들었다'고 해주셨는데, 그 말씀이 연기하는 내내 큰 힘이 됐어요."

주현영은 '부세미'에서 함께한 조연 배우들의 이름과 극 중 역할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고마움과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배울 수 있어서 뜻깊고 행복한 현장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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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와의 싱크로율을 묻자 주현영은 "혜지는 교육을 받고 자라지 않은 친구라 사회성이 매우 부족한 캐릭터다. 실제 나와는 꽤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혜지를 연기하는 게 어려웠어요. 혜지는 체면 같은 거 안 따지고 본능이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친구인데, 실제 저는 체면을 많이 차리는 편이거든요. 싱크로율은 10점 만점에 2점 정도라 생각해요. 비슷한 부분이 많지 않아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무척 재밌었습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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