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 – 신랑수업'이 도 넘은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단순한 농담으로 치부하기엔 반복되는 부적절한 장면에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신랑수업'에서는 배우 이정진이 10살 연하의 소개팅녀 박해리와 함께 타로 카드 점을 받는 장면이 공개됐다. 두 사람의 궁합을 본 역술가는 "환상의 궁합이다. 서로 에너지를 주고받으면서 교류가 된다"면서 "속궁합도 엄청 좋다"고 언급했다. 이를 지켜보던 패널들은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있었을까?", "환장할 정도로 환상"이라며 기뻐했다.
제작진은 해당 발언을 그대로 내보내며 자막까지 덧붙였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공중파 예능에서 할 말인가", "다소 수위가 높아 시청 등급에 맞는 내용인지 걱정됐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신랑수업'은 비슷한 장면을 송출해 논란이 됐다. 당시 결혼을 앞둔 은가은과 박현호 커플이 사주를 보던 중 역술가가 "두 분의 에너지를 따져 보니 흔히 말하는 속궁합이 너무 잘 맞는다"며 "은가은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때가 한 번씩 있다"고 언급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요즘 시청자들은 단순한 자극보다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원한다. 방송이 불편함을 유발하는 순간, 그건 더 이상 재미가 아니다"라며 "편집 단계에서 걸러질 수 있는 내용이 그대로 나간 건 명백히 제작진의 판단 미스"라고 꼬집었다.
자극적인 웃음을 좇는 연출이 아니라 다양한 시청층을 배려하는 책임 있는 편집과 연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청자에 맞춘 신중한 기획과 성찰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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