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너 '소신발언'에는 방송인 빽가와 모델 이현이가 출연했다.
이후 세 사람은 '가을 타는 남자, 가을 타는 여자'를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한 청취자가 "남편이 요즘 옛날 노래와 드라마에 울컥한다"고 사연을 보내자, 빽가는 "저는 가을이 아니라 사계절을 다 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남자들이 유독 가을에 감정이 예민해진다고 공감했다. 그는 "가을은 뭔가를 정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괜히 센치해지고 다운된다"고 털어놨다.
박명수는 자신 역시 감상적인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놀면 뭐하니'에서 80년대 노래를 불렀는데, 같이 다니는 DJ 찰스가 제 노래를 듣고 울더라. '형의 진심이 느껴져서 울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영화나 발라드로 운 적은 한 번도 없다. 상갓집 가도 눈물이 안 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 자리에서 빽가는 김건모를 언급했다. 빽가는 "예전에 건모 형 콘서트에 응원하러 갔는데 마지막에 울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박명수는 "건모 형 얼마나 힘드셨겠냐"고 답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방송은 잠시 숙연해졌다.
김건모는 2019년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21년 11월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2022년 6월 항고가 기각됐다. 같은 해 11월 재정신청 역시 기각되며 사건은 종결됐다. 무혐의 결론 이후 김건모는 6년 만에 무대에 복귀해 공연을 펼쳤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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