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형준 사장은 "꽃다운 나이에 이른 영면에 든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빈다"며 "헤아리기 힘든 슬픔 속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오신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사장은 "책임 있는 공영방송사로서 문화방송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그리고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오요안나 씨의 명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직장 내 괴롭힘은 사회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다. 내가 요구한 '기상캐스터 정규직 전환'은 제2의 요안나가 생기지 않게 막을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MBC가 합의한 내용을 잘 지키는지 하늘에 있는 요안나와 함께 지켜볼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앞서 MBC는 비정규직 기상캐스터 대신 정규직 기상 전문가를 채용해 날씨 보도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영본부장은 "기존에 발표했던 내용과 달라진 점은 없다"며 "앞으로 MBC 뉴스에서 날씨 보도는 기상·기후 전문가가 맡아서 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현재 활동 중인 기상캐스터들은 계약 기간까지 업무를 수행하고, 계약이 종료되면 활동도 종료된다"고 덧붙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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