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불꽃야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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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파이터즈가 이중 악재를 맞았다. 김성근 감독이 경기 직전 급성 컨디션 난조로 직관에 참여하지 못한 데 이어, 에이스 니퍼트마저 개인 사정으로 약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3일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야구 예능 '불꽃야구' 24화에서는 불꽃 파이터즈와 부산고, 두 강팀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불꽃 파이터즈는 경기를 앞두고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니퍼트가 개인 사정으로 약 두 달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고, 수장 김성근 감독은 급성 컨디션 난조로 이번 직관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 파이터즈의 더그아웃은 순식간에 무거운 침묵으로 둘러싸였지만, 이내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뭉쳤다.
사진='불꽃야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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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터즈의 선발은 자이언츠의 레전드이자 파이터즈의 든든한 투수 조장 송승준이었다. 2506일 만에 사직구장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의 모습에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는 45세라고는 믿을 수 없는 변화구 구사력과 집중력으로 두 타자를 처리하며 팬들을 더욱 열광하게 했다. 이후 송승준은 2026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부산고 3번 타자 이서준을 8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1회를 마쳤다.

부산고는 파이터즈를 잡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1학년 김강원을 내세웠다. 2번 타자 최수현이 볼넷을 골라내며 기회를 만들었지만 사직에서 강한 남자 박용택과 자이언츠의 전설 이대호가 아쉽게 물러났다.

2회 초, 파이터즈 선발 송승준은 예상치 못한 고비를 맞았다. 경기 전 선발 등판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과식을 했기 때문. 이 이유 때문인지 그는 부산고 4번 타자 최민제에게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사진='불꽃야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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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볼까지 빠지면서 무사 2, 3루가 된 상황. 송승준은 혼신의 집중력을 발휘해 상대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수비 미스로 인한 주자의 진루는 막을 수 없었고, 결국 송승준은 1사 만루에서 신재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신재영은 자신감 넘치는 투구와 과감한 몸쪽 승부로 1사 만루 상황을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2회 말, 상대 투수의 습관을 파악한 이광길 감독 대행의 조언 아래 파이터즈는 찬스를 만들었다. 정성훈과 이택근이 상대에게 연속 볼넷을 골라냈고, 박재욱이 바뀐 투수를 상대로 또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1사 만루의 기회를 얻었다. 이때 등장한 김재호는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날렸다. 이에 정성훈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파이터즈가 선취점을 올렸다.

파이터즈는 부산고의 투수 공세에도 추가 점수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3회 말, 최수현은 첫 타석에 이어 또다시 볼넷을 얻었고, 박용택과 이대호는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5번 타자 정의윤의 밀어내기 볼넷, 7번 타자 이택근의 1타점 2루타가 더해지며 스코어는 단숨에 4:0까지 벌어졌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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