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 DB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김수현 측 법률대리인이 김수현이 군 복무 당시 고(故) 김새론에게 이성적 호감이 없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3일 고상록 변호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수현이 군 복무 기간 동안 한 연인에게만 보냈다는 총 150여 통의 편지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편지 공개 이유에 대해 "배우는 군 복무 내내 연인에게만 집중하며 편지 150편을 남겼다"며 "그의 마음이 연인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어 다른 어떠한 감정이나 여지가 끼어들 틈조차 없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인에게 쓴 편지에는 감사와 미안함, 애틋함에 직접적인 애정 표현이 넘쳐난다. 남자 매니저에게도 본인을 배려해주는 모습에 고맙고 귀여웠다고 일기에 쓰는 사람"이라며 "그런데 좋아하는 여자한테 이렇게 연애편지를 쓴다고?"라며 김새론에게 쓴 편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대로 고인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고 변호사는 "군인이 군대생활을 모르는 민간인에게 쉬는 날 전화를 걸어 본인 이야기를 하다가 '그래 휴가 나가면 언제한번 보자'고 하고 끊은 것과 크게 본질이 다르지 않은 편지"라며 "직접적인 애정 표현은 물론, 상대에게 느끼는 감정이나 외모 칭찬도 일체 없다"고 했다.

아울러 고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등을 통해) 공개된 사진은 고인이 성인이었던 시절 촬영된 것"이라며 "배우가 보낸 것처럼 꾸며진 메신저 대화 역시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미셩년 시절 자료는 2018년 군 복무 중 보낸 단 한통의 편지, 같은 시기 군 휴가 중 식사 장면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고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의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기 위해 소속사를 통해 확인한 사실과 객관적 자료를 면밀히 검증·확인한 결과를 토대로 이 글을 작성한다"며 김수현이 군복무 시절 전 연인에게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를 공개했었다.

김수현은 지난 3월부터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김새론과의 열애를 부인했던 김수현은 "성인이 된 후 사귀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하지만 김수현이 군생활 당시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가 '가세연'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해졌다. 김새론은 김수현의 생일인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전했었고, 현재 '가세연'을 상대로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한 상태다. 고인의 생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위약금 7억원 내용증명 관련해서도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다"면서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소속사가 고인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