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해볼 만큼 해봐서" 이효리, 1년 9개월 만에 마이크 쥐었다…K-뷰티계의 '흑백요리사' 꿈꾸는 '저스트 메이크업'
입력 2025.10.01 18:02수정 2025.10.01 18:02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K-팝과 K-푸드를 잇는 차세대 한류 키워드 'K-뷰티'가 초대형 서바이벌로 탄생했다.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이 이효리의 약 16년 만의 서바이벌 MC 복귀와 함께 베일을 벗는다. 1년 9개월 만에 단독 MC로 나선 그의 새로운 도전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효리, 정샘물, 이사배, 서옥, 이진수와 연출을 맡은 심우진 PD, 박성환 PD가 참석했다.
쿠팡플레이 예능 '저스트 메이크업'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색깔로 치열하게 맞붙는 초대형 메이크업 서바이벌이다.
진행은 가수 이효리가 맡는다. 심사위원단은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4인의 메이크업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정샘물을 비롯해 서옥,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진수가 포함됐다.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심우진 PD는 "K-뷰티는 K-팝과 K-푸드 이전부터 해외에서 더 큰 사랑을 받아왔다. 다만 국내에서는 체감이 덜했을 뿐"이라며 "K-팝과 K-푸드가 붐업되는 시기에 K-뷰티 역시 주목받으면서 관련 콘텐츠를 꾸준히 고민해왔다. 마침 '흑백요리사'도 좋은 반응을 얻어서 흐름을 잘 탔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겠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기획 계기를 설명했다.
이효리는 약 16년 만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이에 대해 이효리는 "지금까지 자연스럽게 대본 없이 진행하는 예능을 많이 촬영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맡아서 정확히 대본대로 진행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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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치라던지 흐름을 파악하는 능력이 있어서 그때그때 재밌게 하는 건 자연스럽게 하는데 정확한 멘트를 읽고 포인트를 짚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메이크업이라는 분야 자체가 저와 친구처럼 동고동락했던 분야이기 때문에 먼저 MC를 하고 싶다고 제안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제작사와는 '효리네 민박' 때부터 좋은 인연을 이어와서 이번에도 함께 하게 됐다. 메이크업을 받는 셀럽으로 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끼리 경쟁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뭉클하고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서 재미도 있었다. 메이크업을 이렇게 다양하게 할 수 있구나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이효리는 진행하면서 메이크업을 받고 싶었던 순간이 있었냐는 질문에 "해볼 만큼 해봐서 안 해본 메이크업이 없을 정도다. 참가자들의 반 정도 이상이 (제가) 다 메이크업을 받아보신 분들이더라"며 "새로운 것을 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그들을 서포트해 줄 수 있는 위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제가 지금까지 조명을 받았다면 뒤에서 애써주신 그분들이 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더라. 나마스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바이벌 진행을 위해 참고한 MC는 전현무와 김성주였다고. 이효리는 "(진행 스타일은) 전현무를 참고했다. 전현무와 '냉장고를 부탁해'의 김성주를 참고했다. 서바이벌 스타일의 진행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분들을 보면서 공부를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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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에 대한 질문에 이효리는 "메이크업은 모델을 객관적으로 보고 해야 하지 않나. 촬영 중 객관성을 갖기 어려운 모델을 데리고 오는 일이 있었다. 객관적으로 메이크업하기 어려운 상대가 눈앞에 있었던 것"이라며 "메이크업이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이는 작업이더라. 그 장면을 촬영하면서 마음이 좋았던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효리는 KBS2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이후 1년 9개월 만에 진행자로서 마이크를 쥐게 됐다. 앞서 '더시즌즈'는 시청률 0%를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메이크업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만큼, 우려도 없지 않았을 터. 이에 대해 이효리는 "제가 만든 프로그램은 아니기 때문에 PD님들이 얼마나 자신이 있을까 저도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사진제공=쿠팡플레이
이효리는 "촬영은 열심히 했지만 사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편집도 중요하지 않나. 편집이 어떻게 됐을지도 궁금하다. 메이크업은 '여자들만의 영역 아니야? 남자들이나 어르신들, 나이가 어린 친구들도 볼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촬영하고 보니까 메이크업만 담은 것이 아닌 인생 이야기가 들어가 있고 희로애락이 들어 있어서 드라마같이 누구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같더라. 추석에 다 같이 모여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