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억 부당 이득 혐의' 방시혁, 출국 금지 조치 상태서 수사
경찰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1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방 의장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출국금지 시점은 방 의장이 지난 8월 11일 미국 출장에서 귀국한 직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벤처캐피털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IPO 계획이 없다"는 취지로 알린 뒤, 자신과 연관된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넘기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사실로 믿고 지분을 매각했지만, 실제로는 당시 하이브가 상장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는 정황이 제기되고 있다.
'1900억 부당 이득 혐의' 방시혁, 출국 금지 조치 상태서 수사
경찰은 방 의장이 해당 구조를 통해 사모펀드로부터 주식 매각 차익의 30%를 받아 챙기는 방식으로 약 1900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말 경찰이 관련 첩보를 입수하면서 본격 수사에 착수했으며,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도 검찰 지휘 아래 별도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총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15일과 22일 약 2차례 경찰 출석해 각각 14시간, 12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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