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손예진 / 사진제공=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어쩔수가없다' 손예진이 유명인으로서 사회 질서를 더욱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편 현빈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할 의향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을 만났다.

'어쩔수가없다'는 25년간 제지회사에 근무한 만수(이병헌 분)가 갑작스레 해고당한 후 재취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손예진은 남편 만수의 실직에 취미를 관두고 생활 전선에 뛰어든 미리 역을 맡았다.

실직, 해고의 절망감 느낀 적 있냐는 물음에 "이십몇 년간 일해와서 실직을 경험해본 적은 없지만 우리 일이라는 게 조심하면서 살아야 하는 일이다. 내가 비도덕적이거나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게 되면 다음 날 나는 바로 실직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만 열심히 하면 내 일을 끝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사회나 직장에서 오는 변수가 많은 게 현대 사회이고 우리 영화의 이야기다. 만수도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구조조정 때문에 실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순간 제가 실수한다면 언제든 실직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더 엄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한다. 항상 몸 사리고 조심하는 이유다. 이십몇 년간 이 일을 하며 몸에 배기도 했다. 어디 가서 실수하지 않으려 하고 침도 안 뱉으려고 한다. 어쩔 수 없어서 쓰레기를 버렸는데, 누가 그 모습을 찍으면 나는 쓰레기 버리는 사람이 되는 거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일할 수 있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불안함이 어느 정도 내면에 깔려 있다"고 털어놓았다.

손예진은 결혼 전 현빈과 영화 '협상',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함께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 이후 둘은 연인이 됐고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현빈과 세 번째 작품을 할 생각은 있냐는 물음에 손예진은 "저는 의향 있다. 그런데 상대는 모르겠다. 물어본 적은 없는 거 같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사랑의 불시착'이 큰 사랑을 받았고 재밌고 알콩달콩한 멜로에 코미디도 많아서, 멜로를 또 하긴 힘들 것 같다. 아예 코미디나 액션으로 만나면 어떨까. 저는 재밌을 거 같은데, 그런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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