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윤도현, 솔라, 정성화, 리즈(아이브), 우즈, 박영규, 하동균이 출격한 '80s 서울가요제 1부 무대가 공개됐다.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변진섭의 특별 축하무대까지 이어지며, 모두를 시간 여행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이날 방송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6.5%를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토요일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시청률은 2.5%를 나타내며, 역시 토요일 예능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최고의 1분은 영원한 발라드 황제 변진섭을 소환하는 특별 축하무대 소개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8.2%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여기에 심사위원으로 8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 변진섭과 한영애,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영화감독 장항준, 라디오PD 남태정이 함께했다. 심사위원들의 채점에 따라 대상, 금상, 은상, 동상의 주인공이 결정될 예정. 영광의 수상자는 누가 될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참가번호 3번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김성호의 회상(김성호)'을 불렀고, 마치 공연 한 편을 본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김희애도 그 감성에 젖어 저절로 노래를 따라 불렀을 정도였다. 2004년생 가요제의 막내 리즈(아이브)는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바람아 멈추어다오(이지연)' 무대를 꾸몄다. 그 시절 청순 대명사 이지연을 소환하는 듯한 무대에 유재석은 "이지연 씨가 오셨나 했다"라고, 윤도현은 "거의 재연 수준"이라고 반응했다. 2025년의 역주행 슈퍼스타 우즈는 80년대 레트로 안경을 장착하고 등장해 '마지막 콘서트(이승철)'를 불렀다. 미러볼 조명 아래 선 우즈는 코러스, 밴드 없이 목소리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울림을 선사했다.

가요제에서 이뤄진 깜짝 재회도 눈길을 끌었다. 김희애와 박영규는 MBC 드라마 '내일 잊으리' 이후 36년 만에 재회해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박영규는 "내 인생 최초로 사랑했던 여자야(?). 그때 이렇게 훌륭한 배우를 만나서 이제까지 먹고살아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김희애는 20대 신인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만남에 "세월이 너무 빠르다"라고 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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