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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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한 펜싱선수 오상욱이 굴욕을 당했다.

지난 25일(목) 방송된 tvN '핸썸가이즈' 42회에서는 ‘패션 부족’ 생활을 시작한 차태현, 김동현, 이이경, 신승호, 오상욱이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팬 사인회를 앞두고 핸썸한 비주얼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핸썸즈’는 타깃 시청률인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2049 시청률 전국 기준으로 전 채널 내 시청률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방송은 지난 의상 쟁탈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차태현, 오상욱, 김동현의 옷 가게 쇼핑으로 시작됐다. 아이템 2개를 구매할 수 있는 차태현이 상·하의 한 벌을 갈아입기 위해 열혈 쇼핑을 즐기는 동안, 단 1개 아이템만 살 수 있던 오상욱은 엄청난 고민에 빠졌다. 이때 오상욱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라”는 김동현의 속삭임에 홀린 듯, 무난한 바지 대신 민트색 벙거지 모자를 구매하는 파격 선택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이경·신승호는 ‘볼링 팀’, 차태현·김동현·오상욱은 ‘꽃꽂이 팀’으로 나뉘어 동호회 활동을 펼쳤다. TPO가 엉망진창인 ‘핸썸즈’의 모습이 시선을 강탈한 가운데, 민트 모자 탓에 한층 후줄근해진 오상욱의 굴욕이 웃음을 더했다. 즉석 인기투표에서 꽃꽂이 동호인들은 차태현과 김동현에게 몰표를 안겼고, 오상욱은 마지막 투표권을 가진 동호인에게 "그냥 저라고 해주시면 안 돼요?"라고 애원했지만 끝내 외면당하며, 비주얼 원탑 ‘펜싱 황제’에서 ‘슬픈 소라게’로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 사진=tvN ‘핸썸가이즈’
/ 사진=tvN ‘핸썸가이즈’
그러나 오상욱의 ‘민트 벙거지 모자’는 머지않아 전화위복이 됐다. 자신이 가진 아이템을 걸고 게임에 도전해 성공하면 다른 사람의 아이템을 빼앗고, 실패하면 반납해야 하는 ‘패션 쟁탈전 : 핸썸즈의 도전’이 시작된 것. ‘패션 알거지’가 될까 봐 몸을 사리는 멤버들 속에서 오상욱은 아무도 원치 않는 민트 모자를 총알 삼아 거침없이 게임 도장 깨기를 펼쳤다. 탁월한 피지컬을 앞세워 ‘콧바람으로 촛불 10개 끄기’, ‘숟가락으로 과자 튕겨 먹기’를 연이어 성공한 그는 차태현의 면바지, 김동현의 슬리퍼를 차례로 빼앗으며 형들을 빈털터리로 만들었다. 결국 오상욱을 필두로 한 동생들의 견제를 받은 차태현과 김동현은 메리야스와 파자마만 남기고 모든 것을 빼앗겨 맨발의 아재로 전락, 배꼽 잡는 웃음을 안겼다.

한편, 대형 쇼핑몰 팬 사인회를 앞두고 패션 걱정이 하늘을 찌른 ‘핸썸즈’에게 구원투수 권은비가 등장했다. '핸썸즈' 멤버들은 권은비와 손을 잡고 정장 풀세트가 걸린 단체전 게임 '레디 액션'을 진행했다. 해당 게임은 멤버들이 1부터 7까지 쓰인 숫자 카드 1장씩을 뽑아, 자신이 뽑은 숫자에 비례하는 강도로 특정 상황극을 연기하고, 권은비가 멤버 각자의 숫자를 추리, 연기 강도에 맞춰 5인 모두 줄 세우기에 성공하면 승리하는 게임. 이때 배꼽 잡는 메소드 연기를 펼친 멤버들과 이를 센스 있게 캐치한 권은비의 완벽 호흡으로 4번의 게임 중 2번에 성공, ‘핸썸즈’ 멤버들이 셔츠와 바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뜻밖의 연기 욕심을 드러낸 오상욱은 권은비로부터 "펜싱을 열심히 하셔야겠다"라는 따끔한 조언을 듣고 폭소를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핸썸즈’ 멤버들은 대망의 팬 사인회 현장에 도착했다. 가까스로 ‘파자마 팬 사인회’를 피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또 한 번의 벼랑 끝 인기투표가 기다리고 있었다. 인기 꼴찌를 차지한 멤버 혼자 남아 패션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 모두의 예상을 깨고 오상욱이 단독 꼴찌에 올랐고, 지난 '에어컨&물 부족'에 이어 2연속 부족 생활 탈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오상욱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하더라. 패션 공부하는 김에 제대로 해보겠다"라며 긍정 마인드를 뽐냈고,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의 손길에 '소라게'를 벗고 패셔너블한 가을 남자로 거듭났다.

tvN '핸썸즈'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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