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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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톡을 자주 봤어요. 그것밖에 볼 줄 모르거든요. 10개 중 6개가 '송승헌 잘생겼다'더라고요. 저에 관해선 머리가 답답하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웃음)."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열린 ENA '금쪽같은 내 스타' 종영 인터뷰에서 엄정화가 이렇게 말했다. '금쪽같은 내 스타'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중년 여성이 된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가 펼치는 '세월 순삭' 로맨틱 코미디로, 25년 세월을 건너뛴 경력 단절 톱스타 봉청자(엄정화 분)와 그를 돕는 독고다이 경찰 독고철(송승헌 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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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금쪽같은내 스타' 방송하는 동안 네이버 TALK을 통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글도 있고 나쁜 글도 있더라. 나쁜 글은 보지 말라고 하는데, 의도치 않게 이 나이 때까지 댓글에 일희일비 하게 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청자 머리 답답하다'는 글 보면서 '계속 이렇게 나오는데 어떡하지?' 걱정 되기도 했어요. 계속 반응을 보게 되는 중독성이 있더라고요. 송승헌 씨는 외모 찬양받고 저는 '얼굴 빨갛다' 이런 글이 많더라고요(웃음). 그래도 괜찮았어요. 캐릭터상 못생겨야 하는 거니까 목적을 달성한 거죠."
사진=에일리언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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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는 송승헌과 2015년 개봉한 영화 '미쓰 와이프'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10년간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호칭이 어떻게 되냐는 물음에 '승헌 배우'라고 답했다. 그는 "성격상 그 외 친근한 호칭으로 잘 못 부른다. 격식을 차린다. 현봉식 배우도 무척 좋아하는데, '봉식님~' 이렇게 부르는 게 다다"라고 설명했다.

엄정화는 송승헌에게 감동한 일화를 풀었다. 그는 "본인이 나오지 않는 장면인데도 늘 있어 줬다. 어떻게 보면 작은 거지만, 연기하는 내 입장에서는 매우 크게 다가왔다. 힘이 많이 돼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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