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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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에 비해 알아주는 사람 없어"…'보플2' 한해리준, 겹악재에도 웃을 수 있는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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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저희 정말 잘하는 팀이거든요. 그런데 실력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알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쉬워요. 아무래도 코로나 영향이 컸죠."

Mnet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연해 실력과 인성 모두에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한해리준을 최근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다크비의 메인 댄서인 그는 2020년 데뷔해 6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2004년생 만 21세로 젊은 나이다.

한해리준은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 12기에 수석으로 입학할 만큼 탁월한 기량을 지녔지만, 데뷔 직후 코로나19라는 악재로 활동이 크게 제약됐다. 대중 앞에 설 기회가 적었던 그는 이후 꾸준히 오디션과 경연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가능성과 잠재력을 증명해왔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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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Mnet '비 엠비셔스', 2023년 JTBC '피크타임'에 출연했고, 지난해에는 일본 합작 프로그램 '리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지만, 제작사 문제로 정식 데뷔는 무산됐다. 이어 올해 '보이즈 2 플래닛'에 출전해 탄탄한 퍼포먼스와 더불어 동료 박동규를 따뜻하게 챙기는 인간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프로그램 초반 그는 분량을 거의 확보하지 못해 탈락 위기에 놓였다. 48명까지 진출하는 1차 순위 발표식에서 47위로 간신히 이름을 올렸고, 이후 이상원·쉬칭위·김준민·정현준과 함께한 'like JENNIE' 무대에서 리더를 맡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호평을 얻었다. 그 결과 순위가 24위까지 올랐지만, 최종적으로는 26위에 머물며 아쉽게 프로그램과 작별했다.

한해리준에게 이번 '보이즈 2 플래닛' 도전은 네 번째 서바이벌이었다. 세미 파이널 문턱에서 멈췄지만, 그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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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데뷔한 한해리준은 청소년기 때부터 다크비 형들과 함께 지내며 바른 인격 형성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룹 활동이 전혀 일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우리 8명이 함께 무대할 때 가장 행복하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라고 웃었다.

"저희 다크비가 데뷔 후 2주 만에 코로나가 터졌어요. '피크타임' 출전했을 때도 코로나 영향이 있었죠. 아쉬웠지만, 덕분에 저희끼리는 더욱더 끈끈해졌습니다."

그는 팀에 대한 애정을 내비치면서도 아쉬운 점을 솔직하게 말했다.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하고 꾸준히 무용 무대에서 성과를 내며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결국 아이돌을 택한 이유도 고백했다. 한해리준은 "아이돌 하면서 무대의 소중함을 더욱 크게 느낀다. 자주 무대에 설 순 없지만, 마이크를 들고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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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인생을 살면서 여러 팬분의 사랑을 받는다는 게 흔치 않고 특별한 일이잖아요. 팬분들의 존재가 신기하고도 감사합니다."

한해리준은 인터뷰 내내 다크비 멤버들에 관한 애정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멤버 형들을 보면서 무대는 저렇게 하는 거라는 걸 느꼈다. '피크타임' 때도 간절하고 실력 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털어놨다. 또 "이번 '보이즈 2 플래닛'을 통해 초심을 되찾기도 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느꼈고, 사소한 것도 당연한 게 아니라는 생각했다. 간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삶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꼽은 최종 목표는 솔로 앨범 발매다. 한해리준은 "알고 있는 훌륭한 댄서가 많다. 친한 댄서들과 무대를 꾸미는 게 소원이다. 특히 크루 칠릿(ChillLit)과 함께하고 싶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사진=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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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준의 롤모델은 박재범과 크리스 브라운이라고. 그는 "무대의 감성을 잘 아는 분들이 좋다. 가만히 있어도 춤 잘 춘다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분들이다. 무대 위에서 노련한 아티스트들을 존경한다"고 셜명했다. 이어 "그분들의 무대를 보면 항상 댄서 라인업이 훌륭하다. 센터 아티스트도 잘하시지만, 함께하는 댄서들까지 뛰어나 무대 전체의 퀄리티가 높다. 그런 무대를 보여주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해리준은 대중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보이즈 2 플래닛'에서 담아준 모습이 참 마음에 들었다. 선한 이미지로 나왔는데, 그렇게 계속 기억되고 싶다. 나는 사람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 정말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보이즈 2 플래닛'에서 많은 걸 못 보여드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았는데, 그런데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다크비의 해리준으로서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주세요."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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