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코르티스를 '비빔밥 같은 팀'이라고 설명하고 싶습니다. 음악 작업을 할 때, 비빔밥처럼 다양한 색깔의 재료를 조화롭게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물을 만들고 있거든요." (건호)
빅히트 뮤직의 새 보이그룹 코르티스가 '새 시대의 추구미'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가요계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코르티스(CORTIS·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는 18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에서 데뷔 앨범 'COLOR OUTSIDE THE LINES'(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코르티스는 빅히트 뮤직이 2013년 방탄소년단, 2019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팀이다. 팀명 코르티스는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여섯 글자를 불규칙하게 가져와서 만들었다.
코르티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코르티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데뷔 전부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일릿 등 하이브 내 선배 그룹 곡과 안무 작업에 참여하며 프로듀서로서 역량을 뽐낸 마틴과 제임스. 마틴은 "하이브 선배들 곡에만 참여하다가 드디어 코르티스라는 이름으로 멤버들과 쇼케이스에 서게 돼서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호도 "코르티스로 세상에 나선다는 사실이 기대되고 설렌다. 춤, 노래, 영상에 우리만의 색깔을 담아서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성현은 "이 자리에 서니 꿈이 이뤄졌다는 게 실감난다"고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전원 10대인 다섯 멤버는 자신들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사, 작곡, 퍼포먼스, 비디오그래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창작 역량을 발휘했다. 타이틀곡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제임스는 "멤버들도 공감할 텐데, 노래 작업이 정말 쉽지 않았다"고 운을 띄웠다. 건호는 "LA 가서 송캠프를 하고 왔다. 한 달로 예정돼 있었는데, 잘 풀리지 않아서 3달 동안 하고 왔다"고 털어놨다.
코르티스 건호/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코르티스 제임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긴 고민 끝에 완성된 곡인 만큼 멤버들은 물론 프로듀서의 만족도도 높았다. 성현은 타이틀곡에 대해 "송캠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민하고 낸 곡"이라며 "2년 간 300곡이 넘는 타이틀곡 후보가 있었다. 이 곡을 내고 마침내 타이틀곡이 나왔다고 확신했다. 편곡까지 마친 뒤 완성곡을 듣고 '이 노래가 우리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프로듀서님이 듣고 데모부터 완성곡이라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했다.
트레드밀을 활용한 독특한 안무가 눈길을 끈다. 제임스는 이에 대해 "멀미약을 먹어가며 안무를 짰다. 멤버들 모두 금방 익숙해졌다"며 "런닝머신을 뛰면서 라이브 연습을 한다. 안무에 트레드밀이란 장치를 쓰게 돼서 연습하면서도 라이브 훈련이 됐다"고 했다. 건호는 "퍼포먼스 필름을 멋있게 만들고 싶어서 미국 사막에서 35대의 트레드밀을 두고 촬영했다"고 말했고, 성현은 "촬영 끝나고 나니 입안이 모래범벅이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코르티스 마틴/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코르티스 주훈/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코르티스 성현/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들을 선배로 둔 만큼, 코르티스를 향한 기대감이 컸다. 그만큼 멤버들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마틴은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정말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신 덕분에 그만큼 저희도 잘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훈은 "부담감이 있고, 빅히트라는 레이블에서 데뷔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회사에서 저희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앨범 작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주셨다. 흔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감사하다. 이런 감사한 마음을 토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코르티스.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첫 인사를 건네는 게 이번 활동 목표다. 주훈은 "저희가 누구인지 알려드리는 게 최우선의 목표다. 저희 회사의 다른 선배님들처럼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코르티스 같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색깔이 강한 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코르티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앞으로 대중에게 듣고 싶은 말도 있다. 제임스는 "'센세이셔널'이라는 말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이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끝으로 마틴은 "새 시대의 추구미라는 말이 떠오른다. '나도 저 사람들처럼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다'는 느낌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타이틀곡 'What You Want'(왓 유 원트)는 1960년대 사이키델릭록의 향수를 담은 기타 리프와 힙합 기반의 둔탁한 붐뱁 리듬이 한데 섞여 신선함을 준다. 다섯 멤버는 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손에 넣겠다고 당차게 선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