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쇼·불꽃쇼 등 압도적 퍼포먼스로 통일 비전 ‘코리안드림’ 공유
시민 1,697명 자발적 참여, 총 6억5442만5194원 ‘십시일반’ 후원
광복 80주년을 맞은 한강 밤하늘이 1200여대 드론이 수놓은 빛으로 물들었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강의 기적을 넘어, 국민대통합과 한반도 통일로’을 주제로 15일 저녁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5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대회장 정운찬, 공동 조직위원장 정우택·이종걸)’가 약 3만여명의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정치와 이념을 넘어 시민과 문화의 힘으로 통일 한반도 실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기획됐다. 행사 전 모금 캠페인인 ‘십시일반 캠페인’에는 총 1697명의 시민이 참여해 총 6억5442만5194원의 후원금이 모이며, 국민적 공감과 지지를 확인했다.

행사 1부 기념식에서는 서인택 코리안드림한강대축제 총괄실행위원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탈북민 가수 이채원이 애국가를 제창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환영사에서 정운찬 대회장은 “통일은 남과 북, 세대와 지역, 그리고 세계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통합의 지평’”이라며 “다양성이 공존하고 연대가 살아 숨 쉬는 새로운 국민적 합의 속에서, 통일은 더 이상 추상이 아닌 실현 가능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우택 공동조직위원장은 “한강의 기적을 넘어 이제는 ‘한반도 통일의 기적’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념과 진영을 넘어 모든 국민이 통일을 ‘우리 공동의 과제’로 받아들이고 함께 실천할 때, 통일은 현실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어린이합창단, 일천만이산가족합창단과 함께 무대에 오른 트로트 가수 김다현은 현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대합창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GPF재단) 세계 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는 ‘홍익인간’이라는 건국 이념을 바탕으로 인류에 공헌하고자 하는 특별한 DNA(사명)를 품고 있다”며 “일제강점기라는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선조들은 자주독립을 넘어 세계에 기여하는 국가를 염원했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가 주인이 된다는 ‘아주(我主)’정신으로, 통일 한반도의 비전 ‘코리안드림’을 기반으로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고, 선조들의 정신을 계승해 ▲’코리안드림’을 통일 비전으로 채택 (및 북한에 제시) ▲통일부를 초당적 자문기구로 개편하며 ▲‘코리안드림’을 미래 세대에게 교육해 통일의 주역이 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2024년, 헌법에서 ‘통일’을 삭제했다.

2부 축하공연은 ‘새시대통일의노래 캠페인’ 10주년을 기념하는 일곱 번째 특별 음원 <코리안드림, 오라 영광의 빛이여!>의 첫 라이브 무대로 시작됐다. 홍대성 음악감독이 작사·작곡한 이 곡은 보이스코리아 출신 여성 보컬 4인방 ‘손이지유(손승연, 이예준, 지세희, 유성은)’와 역사어린이합창단,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꾸몄다. 홍대성 감독은 영화 ‘아가씨’, ‘택시운전사’ 등의 영화음악을 맡았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대규모 드론쇼에서는 한강 밤하늘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열풍 속 ‘더피’의 모티브가 된 ‘까치호랑이’를 비롯해 한반도 지도, 태극기 등을 차례로 구현하며 시민 주도의 통일 염원과 K-컬처의 위상을 압도적 스케일로 구현했다. 이번 드론쇼는 시민 자발적 후원금으로 제작된 상징적 퍼포먼스로, 문화의 힘으로 통일 비전을 공유한다는 축제의 취지를 선명히 드러냈다. 이후 가수 김다현, 손이지유, 뮤지컬 배우 김소현·손준호 부부의 축하 공연이 이어지고 대망의 광복 80주년 기념 불꽃쇼로 대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으로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문화의 힘으로 통일을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텐아시아 뉴스룸 news@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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