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봉식이 동갑내기 친구 유연석에게 서운함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에서는 배우 김성균, 현봉식이 '틈 친구'로 출연해 대구를 찾았다. 이날 대구 촬영을 위해 새벽부터 출발한 유재석과 유연석은 현지 오프닝 장소에서 현봉식, 김성균을 맞이했다.

유재석은 "봉식이랑은 백상예대상에서 봤다. 다음에 한 번 보자고 했는데 이제야 보게 된다"고 반가워했다. 유연석은 "봉식이를 보고 말 놓기가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고 김성균도 "봉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몇 없다"고 말했다.

현봉식과 유연석은 1984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유연석은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고 "멀리서 걸어오는 걸 보고 자동으로 일어나 인사하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현봉식은 "나이를 알고 있으면서도 자꾸 존댓말을 쓰더라"고 덧붙였다.

현봉식은 유재석이 음식을 흘리자 재빠르게 냅킨을 건네는 모습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형님들을 많이 모셔본 티가 난다"고 했다. 이에 현봉식은 "어딜 가나 막내라서 그렇다"고 반응했다.

또 유연석은 "봉식이 본명이 보람이다"라고 밝혔고 현봉식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순한글 이름이다. 여섯 살까지 보람이로 살다가 놀림을 받아 현재영으로 개명했고, 배우 활동을 하며 현봉식이라는 예명을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명이라는 걸 알면 다들 배신감을 느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균은 "봉식이가 술을 못 마시는 것도 배신 이미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현봉식은 "맞다. 술은 못 마시고 먹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김성균은 케이크를 맛있게 먹는 현봉식을 보며 "봉식이의 취향은 보람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