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우 한진희 마지막 화 - 슬픈 가족사에도 현장을 지켰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한진희는 촬영 중 외손주 비보를 듣고도 현장을 떠나지 못했던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지난 2013년 한진희의 7살 외손주는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촬영 중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 그는 현장을 지키며 연기를 이어갔다.



손자가 세상을 떠나기 전 배우 이미영 조카에게 점을 봤다는 한진희는 "다른 곳에서는 다 손자가 산다고 했는데, 이 사람만 죽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얘 동생이 태어나면 훌륭할 거'라고 하더라. 지금 걔 남동생이 초5인데, 못 하는 게 없다"고 자랑했다.
두 딸을 둔 한진희는 "딸이 음대 교수다. 피아노 박사인데 공연 엄청 하느라 엄청 바쁘다"고 전했다. "아버지 용돈 좀 주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더 나을 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동안 운동하고, 춤도 추며 자기 관리를 해온 한진희는 "악당 보스를 해보고 싶다. 말 많이 하는 잡범이 아니라, 외국 알파치노 감독이 만든 작품 속 진짜 악당 보스"라며 "한 번은 한 작가한테 악당 섭외를 받았다. 기대했는데, 결국 주접이더라"고 실망감을 내비쳤다.
1969년 TBC 9기 탤런트로 데뷔한 한진희는 "영화 '표적' 촬영 중 총이 뒤로 나가 손가락이 한 번 날아가고, '애마부인' 안소영 씨랑 칼싸움하다가 귀를 잘린 적도 있다. 그래도 점잖은 남자라 '괜찮다'고 했다"며 여러 사고에도 연기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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