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종혁 SNS
사진=이종혁 SNS
배우 이종혁이 故(고)송영규의 사망 소식에 추모의 마음을 내비쳤다.

이종혁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허망하오, 세상이 그리 싫었소? 나약해서 실망이오. 이리할 줄 정말 몰랐소. 나 예뻐해 주더니 잘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이종혁이 故송영규의 빈소를 찾아 그를 추모한 모습. 이종혁은 "서울예전 연극과 89 선배님, 골프 잘 친다 해놓고 나 못 이겼으면서.. 한번 더 쳐야 되는데 약속해 놓고"라며 평소 절친했던 선배와 차마 이뤄지지 못한 약속을 언급하며 애끓는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먹먹함을 자아냈다.

이종혁은 지난 2월 故김새론을 떠나 보내면서도 "새론... 생일이 같던 동네 꼬마 후배...영면하길, 끝내 삼촌이 소주 한 잔 못 사줬구나.. 그 곳에선 밝게 웃길 바란다"라며 국화꽃 한 송이가 담긴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한 바 있다.
사진=이종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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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영규는 지난 4일 오전 8시경 경기 용인시 처인구 타운하우스의 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

송영규는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바 있다. 지난달 19일 밤, 송영규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운전했고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발인은 6일 7시 30분이며 장지는 함백산 추모 공원이다.

고인은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극한직업', '브이아이피', '트릭' 등 다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고 세명대학교 연기예술학과 특임교수로도 활동해왔다. 최근까지도 그는 ENA 드라마 '아이쇼핑'에서 윤세훈 목사 역으로, SBS 드라마에서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럭비부 감독 김민중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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