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 400회 특집에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얼굴을 알린 다운증후군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가 남편 조영남과 함께 출연했다.

정은혜는 "처음 만났을 때 옆자리에 앉게 됐다. 갑자기 제 손을 잡았다. 그날부터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드라마에서 먼저 봤는데, 실제로 옆에 있으니 예쁘더라. 커피를 타서 자리 옆에 놓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조영남은 정은혜가 힘들어하던 날을 떠올렸다. "어느 날 울고 있더라. 달래줬다"고 했고, 정은혜는 "그때 안아주고 곁에 있어줬다. 밝고 멋진 사람이다. 스윗하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프러포즈도 준비했다. 조영남은 "결혼해달라. 평생 잘해주겠다"며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넸다. 정은혜는 웃으며 "고맙다"고 답했다.
결혼 후 달라진 점에 대해 정은혜는 "와인도 함께 마시고 꽁냥꽁냥 살고 있다. 행복하다. 사랑하니까"라고 전했다. '불편한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하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혼식 현장에는 노희경 작가를 비롯해 배우 김우빈, 한지민, 이정은 등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진이 총출동했다.
한지민은 축사에서 "은혜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꿈만 같았다. 은혜 어머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부모님과 동생이 있기에 지금의 은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로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우빈은 "그림처럼 예쁜 날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두 사람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은혜는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편지를 낭독했다. "엄마, 나 낳아줘서 고마워.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 시끄럽고 떨고, 미안해. 못되게 굴어서.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빠랑 예쁘게 살면서 행복하게 살겠다. 그림 그리며 돈도 벌고, 엄마에게도 드릴게.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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