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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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데뷔 18년 차가 됐지만, 여전히 아이같이 순수한 배우 이은샘과 만났다. 최근 종영한 웨이브 드라마 'S라인'과 MBN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1, 2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종영한 웨이브 'S라인'은 성적인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사건을 그린 판타지 스릴러 드라마다. 감춰졌던 진실과 금지된 욕망을 주로 다룬다. 극 중에서 이은샘은 ‘지욱’(이수혁 분)의 조카이자 ‘현흡’(오마이걸 아린 분)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 ‘선아’로 분했다. ‘청담국제고등학교’에서는 목표를 위해 거짓말을 서슴지 않는 고등학생 김혜인 역할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연기로 극을 이끌었다.

이날 이은샘은 드라마 'S라인'을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S라인이라는 작품 자체가 워낙 매력적인 소재를 가지고 있어서 만족도가 높았다. 개인적으로도 이 작품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특히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선아를 연기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감독님과 한 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했다"고 말했다.
/ 사진제공=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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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샘은 극 중 삼촌과 조카 사이로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됐던 이수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워낙 아우라가 강한 선배님이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오히려 '삼촌'이라는 호칭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은샘은 "삼촌이라고 부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리가 좁혀졌다. 굉장히 유쾌한 분이었다. 99즈(오마이걸 아린, 남규희) 친구들끼리 장난치고 놀리기도 했는데 그런 분위기에도 잘 어우러져 주셔서 금세 편해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S라인'에서 학교폭력 피해자로 등장해 극 초반부터 자극적인 신을 연기했다. 지인들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 이은샘은 "가족들은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매우 놀라진 않는다. 그런데 아버지는 제가 당하는 장면을 잘 못 보시더라. '청담국제고등학교' 시즌 1 때도 울면서 보셨고, 이번에도 못 보겠다고 하셨다. 그런 반응이 너무 귀엽다. 딸이 진짜 당하는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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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데뷔해 어느덧 18년 차 배우가 된 이은샘은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그 타이틀이 제가 걸어온 길을 입증해주는 것 같아 좋다"며 "모든 배우가 겪는 일이겠지만, 요즘은 성인 배우로서 어떻게 더 잘 나아갈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한다"고 말했다.

함께 자라온 고향 친구들에 대해 그는 "제 친구들은 유치원 때부터 절 봐왔기 때문에 제가 연예인이라는 걸 신기해하지 않는다. 친구들은 예림이나 수혁 선배, 아린이 사인을 받아달라고 요구하는데 내가 한 번도 들어준 적은 없다"며 웃었다. 그는 "최근엔 친구들이 연기 많이 늘었다고 해줘서 인정받은 기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은샘은 극 중 현흡 역할을 맡은 오마이걸 아린과의 친분도 자랑했다. 이은샘은 "작품이 끝나고도 아린이랑 연락도 자주 하고 규희라는 친구랑 셋이 자주 만났다.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 아린이도 소개해주고 규희도 소개해줘서 세 명이 다니는 헬스장이 같다. 헬스 끝나고 밥도 먹고 그런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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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샘은 작품에 함께 출연한 레드벨벳 예리, 오마이걸 아린과 동갑인 만큼 실제로도 친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가장 자주 만나는 친구는 예림이(레드벨벳 예리)"라며 "항상 단둘이 따로 만나는 편이고, 아린이나 규희는 셋이서 종종 만난다"고 했다.

또래 여자 배우들과의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은샘은 "신은수, 조이현, 윤서아와 고등학교 때부터 쭉 친했다. 항상 1월 1일을 함께 맞는다. 같이 카운트다운하고 수다 떨며 시간을 보낸다. 시상식이 있더라도 끝나고 꼭 모인다. 이 시기에는 당연히 만나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견우와 선녀'에서 열연을 펼쳤던 조이현과는 연기 동료라기보다는 평범한 친구로서의 우정이 깊다고 했다. 이은샘은 "이현이랑은 학교 친구 느낌이다. 서로 작품을 봐주거나 연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진 않는다. 여자들끼리 수다 떠는 느낌"이라며 "연기 얘기는 거의 없고 "너 이번에 예쁘게 나왔더라" 이런 말을 하는 정도다. 그래도 친한 친구들과 함께 작품을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다. 현장 나가는 게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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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선녀' 주연 배우인 조이현과 추영우 모두 1999년생 동갑내기인 만큼 꼭 보겠다고 밝히기도. 이은샘은 "아직 못 봤는데 둘 다 99즈라서 꼭 봐야 한다. 인스타그램에 뜨는 짤은 많이 봤다. 아마 (조이현은) 서운해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고 당연하게 안 봤다고 생각할 거다"라고 말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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