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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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6월 결혼' AOA 임도화 "♥남편과 브런치 카페 운영 중…3년 전 교회서 첫 만남" [인터뷰①]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빠(남편)와 교제한 지는 3년 정도 됐어요. 교회에서 처음 봤고, 지금은 함께 브런치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임도화가 이렇게 말했다. 1996년생인 그는 2012년 AOA의 막내 '찬미'로 데뷔했고, 올해 2월 임도화로 개명하며 배우로 새 출발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오랜 기간 몸담아온 FNC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단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후 올해 6월 연극배우 송의환과 결혼하며 인생의 또 다른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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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화는 10대 시절부터 그룹의 막내로 활동하며 K팝 정상을 경험했다. 그 과정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수많은 고비를 넘기고 2023년 엠넷 '퀸덤 퍼즐'에 솔로로 도전했다.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밝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겼다. 가출 청소년들에게 미용실 쉼터를 제공한다고 알려진 어머니 임천숙 씨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임도화. 그는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성실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화 '검은 령'을 앞두고 작품 활동에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임도화는 남편과 함께 가게도 운영 중이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그는 "오빠를 만나기 전까진 결혼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런데 교회에서 오빠를 자연스럽게 만나고, 연애하면서 '이 사람이면 결혼해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빠가 아니면 굳이 결혼할 생각은 없었다. 할 거면 오빠랑 빨리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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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할 때 오빠랑 손잡고 걸어갈 때 세상이 더 예뻐 보였어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결혼을 결심했죠."

카페 운영에 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임도화는 "처음에는 오빠가 시작한 사업이었고, 나는 잠깐 도와주려 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내가 가게 일을 점점 더 많이 맡게 됐고, 그러다 자연스럽게 같이 하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함께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모님과 시부모님도 자주 뵙게 됐고,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도 전에 주변에서 먼저 '언제 결혼하냐'는 말을 자주 들었다. 특히 시어머니께서 내가 결혼 생각이 없는 줄 아셨는지, 어느 날 조심스럽게 말씀을 꺼내셨다. 그때 내가 '결혼에 관해 마음이 열려 있다', '결혼하면 오빠랑 할 거다'라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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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나서부터는 집 구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었어요. 집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혼을 조금 미루자는 이야기기도 했었죠. 그런데 정말 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원하는 시점에 매물이 나와서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우연들이 겹치면서 "오빠와의 결혼이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말한 임도화. 그는 "지금 무척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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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할 때는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살았어요. 가리는 것 없이 모든 걸 다 했죠. 거절이 뭔지도 몰랐어요. 그래서 제 삶이라는 게 따로 없었던 것 같아요."

임도화는 "그땐 옳고 그름을 따질 여유도 없었고, 누군가가 '해야 한다'고 지시하면 그냥 해내야 한다고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가정을 꾸리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고 했다.

"살면서 많은 일을 겪었는데, 결국 끝까지 남아주는 존재는 가족뿐이라는 걸 체감했어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게 제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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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깨달았다. 꼭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일에만 에너지를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체력도 한정돼 있으니 이를 효율적으로 분배하는 게 중요해졌다"라며 웃어 보였다.

"제가 건강해야 주변 사람들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지금은 체력적으로도 무리할 수 없는 시기인 것 같아요(웃음). 남아 있는 힘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때입니다."

특별한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어릴 적부터 연예계 생활을 한 임도화는 진솔했다. 여유와 위트를 겸비한 그의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그는 "10~20대엔 불태울 수 있는 에너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겨우 30대에 들어선 젊은 배우다. 아이돌 시절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결혼과 함께 연기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의 앞길이 기대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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