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단독] 임도화 "AOA 지민, 너무 애틋한 리더…언니가 얼마나 대단한지 나이 들수록 실감" [인터뷰②]
≪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 시절 수십명의 아티스트가 데뷔했어요. 신인 그룹이 1년에 60~70팀 정도는 됐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 살아남는 팀은 드물죠. 그런 환경에서 AOA의 리더로서 저희를 이끌어야 했던 지민 언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임도화가 그룹 AOA와 FNC엔터테인먼트에 관해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난 임도화는 1996년생으로, 2012년 AOA의 막내 찬미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2월 임도화로 개명하며 배우로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앞서 지난해 5월, 오랜 시간 몸담아온 FNC엔터테인먼트와 결별하고 단테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올해 6월에는 연극배우 송의환과의 결혼으로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이했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임도화는 10대 시절부터 인기 그룹의 막내로 활동하며 K팝의 정상을 경험했다. 이 과정이 순탄했던 건 아니었다. 수많은 고비를 거쳐 2023년에는 엠넷 '퀸덤 퍼즐'에 솔로 아티스트로 출연하며 다시 무대에 섰다. 임도화는 여유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풍겼다. 가출 청소년들에게 미용실 쉼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어머니 임천숙 씨의 영향 아래 자라온 그는,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도 성실하고 진솔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6월 임도화의 결혼식에는 AOA 시절 함께 활동했던 지민, 설현, 혜정이 참석해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관해 그는 "정말 고마웠다. 바쁜 와중에 일부러 시간 내서 와줬다. 유나 언니는 아기를 가져서 참석이 어렵다고 미리 연락을 줬다. 그래서 그전에 만났다"며 멤버들과의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그는 "FNC에는 결혼 소식을 제일 먼저 전하러 갔다. 내게는 가족 같은 존재"라며 15년간 동행했던 전 소속사에 대해 훈훈하게 얘기했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지민 언니가 가장 애틋하죠. 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리더입니다."

AOA 멤버들이 여전히 소중하다는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멤버로 5살 차이 나는 지민을 꼽았다. 임도화는 "돌이켜 보면 지민 언니가 리더를 맡고 그룹을 이끌었을 때 겨우 스무 살이었다. 그런 어린 나이에 여러 동생을 책임지며 팀을 이끌었던 건 정말 대단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AOA는 2012년 데뷔해 2.5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부상한 그룹이다.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Like A Cat)', '심쿵해(Heart Attack)' 등 히트곡을 연속으로 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2019년 엠넷 '컴백전쟁: 퀸덤'에서는 마마무의 '너나 해'를 커버한 무대로 또 한 번 주목받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당시에도 리더 신지민이 팀의 인기를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데뷔했을 때 제 나이가 17살이었어요. 그땐 너무 어려서 지민 언니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실감하지 못했어요. 24살쯤 되니까 서서히 느껴졌고, 26살이 되고 서른이 되니 언니가 정말 엄청난 일을 해냈다는 걸 더욱더 체감하게 됐어요."

그는 신지민에 관해 "멤버들뿐 아니라 스태프들에 관한 책임도 컸을 텐데, 부담감이 굉장했을 거다. 언니가 왜 그토록 치열하게 살았는지, 왜 멈추지 않고 노력했는지 나이가 들수록 더 깊게 이해하게 됐다"며 "그래서 더 고맙고 애틋하다"고 고백했다.

임도화는 성장과 함께 더 깊어진 감정을 솔직히 전했다. 10대에 데뷔해 15년 가까이 한 팀과 회사를 지켜왔던 그는, 지금도 AOA와 FNC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오래된 팀워크와 리더에 대한 존중, 그리고 지나온 시간에 대한 진심 어린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